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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레인] '바레인 완파' 김학범 감독 "인맥 논란 개의치 않았다"

선수민 기자

입력 2018-08-15 23:19

 '바레인 완파' 김학범 감독 "인맥 논란 개의치 않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가 15일 오후 인도네시아 반둥시 자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후반 황의조가 교체되며 김학범 감독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반둥(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15/

김학범 감독이 첫 경기 승리에 큰 의미를 뒀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15일 인도네시아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1차전에서 황의조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6대0 완승을 거뒀다. 김학범호는 우려와 달리 바레인을 완파했다. 첫 단추를 잘 꿰면서 걱정거리가 사라졌다. 이날 경기의 스타는 단연 황의조였다. 대회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던 황의조. 그는 화끈한 골 잔치로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웠다.

첫 골의 주인공은 황의조였다. 전반 17분 김문환이 오른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했다. 이후 문전으로 침투하던 황의조에게 패스. 황의조는 골문 오른쪽,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오른발로 첫 골을 만들어냈다.

공격은 수월해졌다. 황의조는 전반 23분 김진야의 골에 간접적으로 관여했다. 황인범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기회를 만들었다. 마무리는 김진야가 했다. 전반 36분에는 왼쪽에서 돌파한 나상호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0분 나상호의 골이 터졌고, 황의조는 43분 문전에서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그는 후반 13분 이승우와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쳤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황희찬이 프리킥골로 쐐기를 박았다.

대표팀은 최상의 시나리오로 승리했다. 손흥민(토트넘)은 대기 명단에서 푹 쉬었다. 빡빡한 일정을 고려할 때,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승우와 황희찬도 막판 점검만 했을 뿐, 체력을 아낄 수 있었다. 여러모로 기분 좋은 첫 승이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 후 "한국은 보통 첫 경기를 어렵게 푸는데, 오늘 의미 있는 경기였다"며 반색했다. 또한, 황의조 논란에 대해서도 "개의치 않는다. 다 따지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오로지 실력만 봤다. 지금도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반둥(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인맥 논란이 있었는데. 마음 고생이 심했을 것 같다.

▶그런 건 개의치 않는다. 다 따지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나는 오로지 실력만 봤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개의치 않는다.

-스리백은 어떻게 봤나.

▶스리백, 포백에 대한 부분은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현재 선수들이 포진해서 잘할 수 있는 것에 따라 상황은 바뀔 수 있다. 숫자이기 때문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 다만, 이 선수들이 한 번도 같이 발을 맞춰서 경기를 한 적이 없었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차분하게 잘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1경기씩 하면서 조직력이 갖춰질 것이라 보고 있다.

-김민재가 나간 후 흔들리기도 했다.

▶후반전에 경기력이 많이 달라진 걸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훈련의 일환이었다. 우리가 P2 지역에서 움직임을 쓴 것이다. 리그를 치르면서 조직력을 갖추겠다고 했다. 이 역시 그 일환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빡빡한 일정이라 체력 안배가 중요할 것 같다.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

▶선수들을 로테이션 시킬 것이다.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경기 운영을 할 것이다.

-나상호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나상호는 득점력도 있고 후위에서 침투 능력도 좋은 선수다. 그걸 적극적으로 시행하라고 했다. 그걸 충실하게 수행해줬다. 오늘의 움직임은 내가 주문한 걸 충분히 소화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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