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완전체가 됐다.
모두가 기대하고 있는 '최고의 와일드카드' 손흥민(토트넘)이 김학범호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반둥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손흥민이 대표팀 훈련에 합류하면서 처음 20명의 대표팀 선수들이 모두 모였다. 해외파와 와일드카드를 포함해 빠진 선수들이 없다. 대표팀은 이날 인도네시아 반둥 공과대학에서 팀 훈련을 소화했다. 손흥민도 처음 선수들을 만났다. 주장 중책까지 맡았다. 완전체로 맞이한 첫 훈련이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걱정을 덜었다. 해외파 중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가장 먼저 팀에 합류했고,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베로나)도 파주에서 합류했다. 생각보다 해외파들의 합류 시점이 빨랐다. 손흥민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지난 11일 뉴캐슬과의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5분 교체 출전했다. 경기 소화 시간만 따지면 그리 길지 않았다. 이후 긴 비행을 통해 인도네시아로 들어왔다. 첫 경기 출전은 미지수지만, 손흥민의 합류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대표팀의 조별리그 첫 경기는 15일 바레인전이다. 손흥민은 최근 경기 소화와 장거리 비행으로 선발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미 다른 공격수들이 일찌감치 합류해 발을 맞춰왔다. 손흥민을 제외하고도 황의조 황희찬 이승우 나상호(광주FC) 등이 선발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김 감독은 "로테이션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대회에서 20명의 선수들이 고르게 뛰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손흥민이 첫 경기에서 쉬는 건 나쁘지 않다. 멀리 내다본 선택이다. 전력 상으로도 바레인보다 우위에 있다.
첫 경기를 거치면 대표팀의 공격진은 더 막강해질 수 있다. 손흥민 황희찬 투톱 조합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사용된 카드다. A대표팀 수준의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서 호흡을 맞추는 셈이다. 황의조 나상호 등 공격수들의 컨디션도 좋기 때문에 어떤 조합을 맞춰도 나쁘지 않다. 손흥민이 중요한 순간에 해결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동료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완전체가 됐다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팀은 14일 반둥 아르차마닉에서 훈련을 가진 뒤 15일 바레인과 첫 경기를 치른다. 조별리그 일정도 빡빡하기 때문에 여러 선수들이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합류로 가용 자원은 많아졌다. 점점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학범호다.자카르타=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