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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 러시아WC 출사표 "내가 첫 골 주인공? 세트피스 무기로 활용"

김진회 기자

입력 2018-05-21 14:30

수정 2018-05-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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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 러시아WC 출사표 "내가 첫 골 주인공? 세트피스 무기로 활용"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의 서울광장 출정식이 2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김영권 오반석 윤영선 장현수 정승현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5.21/

이영표 KBS 축구해설위원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신태용호의 첫 골 주인공으로 '수비의 핵' 장현수(FC도쿄)를 꼽았다. 필드 골보다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수들보다 주목도가 떨어지는 수비수가 골을 넣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장현수는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생애 첫 월드컵에서 골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장현수는 21일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출정식에서 "(내가 첫 골의 주인공으로 뽑혔다는) 그런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그러나 세트피스 상황은 무기가 될 수 있다. 우리에게 무기가 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태용호에 부상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수비라인을 이끌어야 하는 장현수의 어깨는 점점 더 무거워지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부상 선수가 많은 건 어쩔 수 없다. 되돌아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지금 있는 선수들로 많은 미팅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 같아선 수비조직력을 100%로 끌어올리고 싶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길다면 긴 시간이다. 그 시간 안에서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스웨덴은 한국의 1승 상대로 평가받고 있다. 장현수가 생각하는 승부처는 어디일까. 그는 "1분부터 90분까지 승부처이지 않을까. 스웨덴도 우리를 잡기 위해 마음을 강하게 가질 것이다. 우리도 스웨덴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매 순간이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스웨덴은 피지컬적이 강하기 때문에 1대1로 싸우기 보다 협력을 해야 한다. 멕시코 또한 개인기와 스피드가 좋아 수비에 대한 11명 전체가 수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지난 14일 발표한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28명이 모두 참석하지 못했다. 손흥민(토트넘)과 공격의 양대 축을 이룰 것으로 보였던 권창훈(디종)이 20일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낙마했다. 그리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 정우영(이상 빗셀 고베) 등 일본 J리거와 중국파 권경원(톈진 취안젠)은 소속팀 경기일정으로 이날 오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로 바로 소집된다.

이날 출정식 사전행사는 오전 11시 30분부터 막이 올랐다. 트랜스픽션 등 다양한 그룹들이 나와 노래를 통해 행사 분위를 한층 달궜다. 서울광장에 모인 수백명의 팬들은 흥겹게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광장 한켠에는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바라는 메시지를 적고 골대에 달아놓는 이벤트도 열렸다.

역대 월드컵은 국내에서 가지는 마지막 평가전에서 출정식을 겸했다. 그러나 올해는 러시아월드컵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더 고취시키기 위해 대한축구협회에서 화려한 출정식을 따로 기획했다.

출정식을 마친 A대표팀은 곧바로 파주NFC로 이동, 회복훈련을 진행한다. 22일은 하루 휴식을 취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제출용 선수메디컬체크를 실시하고 월드컵 중계방송용 프로필 촬영이 진행된다.

본격적인 담금질은 23일부터 25일까지다. 그러나 국내 훈련 강도는 그리 높지 않을 전망이다. 체력회복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26일 오전 훈련을 마치고 온두라스전을 위해 대구로 이동하는 신태용호는 28일 첫 평가전을 치르고 29일 오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이 열릴 전주로 이동할 예정이다.

최종명단 23명을 추려낸 신태용호는 다음달 6월 3일 월드컵 사전 전지훈련 장소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레오강)으로 떠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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