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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승' 3대 리그 석권한 우승제조기 과르디올라

김가을 기자

입력 2018-04-16 10:34

수정 2018-04-16 10:39

'또 우승' 3대 리그 석권한 우승제조기 과르디올라
ⓒAFPBBNews = News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에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까지 석권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이름 앞에는 '우승제조기'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가 걸어온 길이 이를 증명한다.

2008년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사령탑에 오른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8~2009, 2009~2010, 2010~2011시즌 연속으로 리그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008~2009, 2010~2011시즌에는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부임 마지막이던 2011~2012시즌 리그 우승을 놓쳤지만,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에 성공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두 번째 행선지는 독일 분데스리가였다. 2013년 바이에른 뮌헨의 지휘봉을 잡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3~2014, 2014~2015, 2015~2016시즌 3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2013~2014시즌과 2015~2016시즌에는 독일축구협회 FA컵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줄줄이 써 내려간 우승 역사. 하지만 과르디올라에게도 EPL은 쉽지 않은 무대였다. 2016년 맨시티 감독을 맡은 과르디올라는 2016~2017시즌 리그 3위에 그쳤다. UCL은 16강에서 탈락했고,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은 4강에서 도전을 마감했다. 위기의 과르디올라, 시즌 뒤 '경질'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도약을 다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약점 보완'에 공을 들였다. 수비수 카일 워커와 다닐루를 영입하며 뒷문 지키기에 나섰다. 미드필더 바르나르도 실바 등도 품에 안으며 스쿼드 강화에 힘썼다.

반전의 막이 올랐다. 맨시티는 시즌 초반부터 '1강'으로 군림하며 각종 기록을 써내려갔다. 리그 최다인 18연승은 물론이고 원정 11연승, 홈 20연승이라는 역사를 세웠다. 올 시즌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챙기기도 했다.

시즌 내내 1위를 굳게 지킨 맨시티, 16일(한국시각) 리그 33경기 만에 2017~2018시즌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지역 라이벌' 맨유가 웨스트브롬위치전에서 0대1로 패하며 승점 줄이기에 실패한 것. 맨시티(승점 87)는 2위 맨유(71)와의 격차를 벌리며 남은 5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정상에 올랐다. 2013~2014시즌 이후 4시즌 만이자, 통산 5번째(1936~1937, 1967~1968, 2011~2012, 2013~2014, 2017~2018) 우승 트로피다. 또한 2월 치른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 정상에 오른 맨시티는 올 시즌 더블을 달성했다.

그러나 과르디올라의 걸음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번에는 '역사'를 위해 달린다. 맨시티는 EPL 출범 후 사상 첫 '승점 100'에 도전한다. 역대 최다는 2004~2005시즌 첼시가 기록한 95점이다. 또한 남은 5경기에서 3승을 더 챙기면 EPL 역사상 한 시즌 동안 가장 많이 이긴 팀이 된다. 종전 기록은 지난 시즌 첼시가 쓴 30승이다. 더 나아가 2009~2010시즌 첼시가 쓴 한 시즌 최다골(103) 기록도 정조준한다. 맨시티는 현재 93골을 기록 중이다. 과르디올라의 행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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