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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결승골 도움 MVP 헐크 "후반 팀플레이로 이길 수 있었다"

노주환 기자

입력 2018-03-13 21:25

수정 2018-03-13 21:45

결승골 도움 MVP 헐크 "후반 팀플레이로 이길 수 있었다"
mvp 헐크(가운데)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팀 플레이를 해서 이길 수 있었다."



경기 MVP 헐크(상하이 상강)은 "전반에 실점하지 않은 게 행운이었다. 후반에 우리가 팀 플레이를 잘 했다. 이런 큰 경기를 앞두고 몸상태가 중요했다. 내 몸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우리 팀이 잘 관리해주고 있다. 나는 이번 시즌 팀 승리에 더 많이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적지에서 힘겹게 승점 3점을 챙긴 페레이라 상하이 상강 감독(포르투갈 출신)은 "울산 상대로 싸우기 적합한 팀 컨디션은 아니었다. 전반 상대에게 공간을 많이 내줬다. 행운이 따라서 실점하지 않았다. 후반전 우리는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그리고 결승골까지 가져왔다. 매우 힘든 경기였고 승리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울산 현대가 안방에서 상하이 상강(중국)에 졌다. 울산은 경기 내용에서 압도했지만 골결정력에서 밀렸다. 울산 공격수 도요다의 어처구니 없는 슈팅 미스가 뼈아팠다.

울산이 13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상하이 상강과의 2018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홈 4차전서 0대1로 아쉽게 졌다. 울산은 상하이 상강 공격수 엘케손(브라질 출신)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울산은 승점 5점(1승2무1패)로 F조 2위를 유지했다. 상하이 상강은 승점 10점(3승1무)로 조 선두. 이날 같은 조의 멜버른 빅토리(호주)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홈경기서 1대0 승리했다. 멜버른은 승점 5점(1승2무1패)이고, 가와사키는 승점 1점(1무3패)이다.

울산은 도요다(일본 출신)를 최전방에 그리고 그 뒷선에 오르샤 박주호 한승규 김인성을 선발 배치했다. 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나갔다. 상하이 상강과의 허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상하이 상강 중원은 움직임이 둔했다. 상하이 상강 공격진 엘케손 헐크 오스카는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펼치지 않았다. 또 상하이 미드필더들도 점유율 싸움에서 울산에 밀렸다.

그렇지만 울산은 전반에 스코어에서 차이를 만들지 못했다. 여러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고도 마무리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도요다는 전반 39분 텅빈 골대 앞에서 볼을 허공으로 차올리기도 했다. 도요다는 아쉬움에 상대 골문 안에 누워버렸고, 김도훈 울산 감독은 머리를 감싸쥐었다. 울산 수비수 리차드의 전반 41분 슈팅은 상대 골대를 때리고 튕겨나왔다. 오르샤의 헤딩슛은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상하이 상강은 전반전 이렇다할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상하이 상강은 후반 시작과 함께 완전히 달라졌다. 공격수 우레이와 미드필더 아흐메도프를 교체 투입, 공격과 중원을 보강했다. 그리고 후반 시작 5분 만에 결승골을 가져갔다. 헐크의 어시스트를 엘케손이 마무리했다. 헐크가 힘을 앞세워 돌파한 후 크로스를 올렸고, 엘케손이 논스톱으로 오른발로 차넣었다. 브라질 출신 상하이의 공격수들은 한번 잡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김도훈 감독은 후반 12분 도요다를 빼고 조커 주니오를 투입, 만회골을 노렸다. 후반 19분에는 김승준을 교체 투입, 공격에 무게를 더 실었다.

울산은 후반 25분 오르샤의 슈팅이 상하이 골키퍼 얀준링의 선방에 막혔다. 울산은 파상공세를 퍼부었고, 상하이는 몸을 던지는 육탄방어를 펼쳤다. 울산은 계속 두들겼지만 상하이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울산은 이번 주말(18일) 홈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K리그1(1부) 3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울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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