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축구판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이야기다. 경남은 초반 2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승격팀 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기존팀들을 떨게하고 있다. 경남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팀들은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역시 경남하면 말컹을 빼놓을 수 없다. 말컹은 상주와의 개막전(3대2 경남 승)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센세이셔널한 K1 데뷔전을 치렀다. 세트피스, 속공, 지공을 가리지 않고 모든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공중볼, 스피드, 발재간까지, 국가대표급 수비수들로 이루어진 상주를 압도했다. 단 한 경기만을 치렀지만 공포의 대상이 됐다. 주말 경남전을 치르는 유상철 전남 감독은 말컹 봉쇄를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 하지만 경남은 말컹만 잡아서 이길 수 있는 팀이 아니다.
더 눈여겨 볼 것은 수비다. 사실 승격팀이 K1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수비다. 새로운 선수를 영입해 새판을 짜자니 조직력 구축에 시간이 걸리고, 기존의 수비진은 아무래도 한수위의 K1 공격수들에 비해 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 감독 역시 "1~2골은 넣을 자신이 있다. 잔류의 관건은 상대 공격을 1실점 이내로 묶는 것"이라고 했다. 경남의 해법은 강한 압박이었다. 특별할 것도 없는 이야기지만, 경남은 공격진부터 이어지는 강한 압박으로 수비의 실마리를 찾았다. 말컹도, 네게바도, 쿠니모토도 쉴새없이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