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6일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아포엘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6호골을 넣었다. 1-0으로 앞서던 전반 37분 쐐기골을 박았다. 토트넘은 3대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팀의 중심이 되어 공격을 이끌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이미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토트넘은 예상대로 그동안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로 선발라인업을 채워 넣었다. 선발과 벤치를 왔다갔다한 시소코, 요렌테 등을 비롯해 폼을 끌어올리고 있는 로즈, 윙크스 등도 선발 출전했다. 또한 2군 선수들 역시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동시에 이러한 라인업은 손흥민이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였다. 케인과 에릭센이 휴식을 취한 오늘 경기에서, 손흥민은 자신도 팀의 중심으로써 공격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동안 동료 선수들을 돕는 모습이었다면, 오늘은 게임을 주도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오른쪽 윙으로 선발출전한 손흥민 평소와는 달리 오늘은 보다 더 안 쪽으로 들어와 플레이 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전에는 빠른 발로 측면이나 뒤 공간을 노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오늘은 좀 더 공격을 전개하는 데에 관여하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안으로 들어와 볼 터치 횟수를 높이고, 토트넘이 후방에서부터 공격을 풀어나가는 데에도 도움을 주었다. 전방에서 수비를 달고 빠져나와 롱패스를 이용하여 좌우로 볼을 벌려주거나, 직접 전진 패스를 시도하기도 하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