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와 송호대의 대결로 펼쳐지는 결승전은 예상치 못한 대진으로 흥미를 더한다. 고려대와 송호대는 U리그 첫 우승 도전이라는 공통점을 제외하고는 상반된 팀이다.
전통의 축구 명문 고려대는 조선대, 울산대, 중앙대를 차례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 라이벌 연세대를 승부차기 끝에 가까스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플레이메이커 안은산과 연세대와의 승부차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U-19 대표팀 주전 골키퍼 송범근이 눈에 띈다. 서동원 고려대 감독은 "모든 대회를 다 우승해 봤지만 유독 U리그에서만 우승을 못했다. 기필코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008년 출범해 9회째를 맞는 올해 U리그의 왕중왕전에는 10개 권역리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32팀이 참가, 지난달 28일부터 단판 토너먼트를 펼쳤다. 결승전 장소는 권역리그의 홈경기 관중수가 많은 진출팀의 학교 캠퍼스에서 열린다는 U리그 왕중왕전의 독특한 대회 규정에 따라 고려대에서 열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