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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메시, 호날두 그리고 나, 오직 세선수만이 차이를 만든다"

전영지 기자

입력 2016-05-26 09:01

수정 2016-05-2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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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메시, 호날두 그리고 나, 오직 세선수만이 차이를 만든다"


"세상엔 오직 세 선수만이 차이를 만든다. 호날두, 메시 그리고 나."



맨유 이적설에 휩싸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무한 자신감이다. 첼시, 레알마드리드, 파리생제르맹 감독을 두루 역임한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가 최근 새로 출간한 책에서 이브라히모비치의 패기 넘치는 태도와 열정 넘치는 발언을 공개했다.

▶안첼로티 감독이 본 즐라탄

어느날 훈련장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 어린 선수를 본 이브라모비히치가 훈련이 끝날 무렵 이 선수를 불러서 이렇게 말했다. "오늘 너는 집에 가서 즐라탄과 훈련했다고 일기를 써야 할 거야. 왜냐하면 내 생각엔 오늘이 네가 나와 훈련하는 마지막 날이 될 것같으니까."

훈련 세션조차도 그는 한순간도 결코 놓치려 하지 않았다. 늘 파이팅이 넘쳤고, 늘 100%를 다했다. 오직 한방향을 향해 직진할 뿐이었다.

뭔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직설적으로 이야기했다. 특히 어린 선수들과 함께 일 때 그는 상당히 강했다. 나는 즐라탄에게 어린 선수들을 잘 돌봐주라고 부탁했다. 때로는 좀더 세심하게 이야기해주라고도 했다. 어린선수들에게 너무 강하게 말하는 것이 늘 효과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즐라탄은 누구에게든 진실을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심지어 나에게조차도. 한번은 즐라탄과 함께 에르난 크레스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나는 그가 뛰어난 스트라이커라고 생각했고, 즐라탄에게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맞다. 그는 좋은 스트라이커다. 그러나 차이를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세상에 차이를 만들어내는 선수는 단 3명뿐이다. 이브라히모비치, 메시, 그리고 호날두."

그의 자신감은 그럴 만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옳았다. 그는 보기 드문 스트라이커였고, 어쩌면 어시스트를 했을 때 골을 넣은 것만큼 좋아하는 유일한 스트라이커였다.

즐라탄은 내가 만난 공격수 가운데 가장 이기적이지 않은 선수이자 팀플레이어였다.

때때로 팀에는 감독이 아닌 선수가 리더 역할을 해야 될 경우도 생긴다. 라커룸의 리더는 이브라히모치였다. 내가 그의 리더 역할을 원했다. 나는 그에게 팀 상황을 설명했고, 라커룸에서 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했다. "너는 모든 선수들의 모범이 될 수 있어. 너는 경험과 재능과 인성을 갖췄으니 이런 역할을 하면 환상적일 거야."

어떤 선수들은 주장 자리를 원하기도 하고, 주장을 하면서 성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선수들은 주장을 원치 않는다. 아니 주장 완장을 차지 않아도 그 자체로 자연스러운 리더인 선수들이 있다. 즐라탄이 그랬다. 내가 그에게 주장 자리를 제안했을 때 그는 PSG에 얼마나 오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캡틴을 맡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그것이 그가 자연스러운 리더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었다.



이브라히모비치의 기록은 위대하다. 어느 나라, 어느 리그, 어느 팀에서도 그는 차이를 빚어냈다. 말모에서 47경기 18골, 아약스에서 110경기 48골, 유벤투스에서 92경기 26골, 인터밀란에서 117경기 66골, 바르셀로나에서 46경기 22골, AC밀란에서 85경기 56골, PSG에서 180경기 156골을 기록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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