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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시아에 쉬운팀 없다. 죽기 살기로 해야 WC 간다"

하성룡 기자

입력 2015-02-01 19:32

손흥민 "아시아에 쉬운팀 없다. 죽기 살기로 해야 WC 간다"
2015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 공격수 손흥민이 입국장에 들어서고 있다. 한국은 31일 열린 주최국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대2로 패했다. 이청용, 구자철, 남태희, 이명주, 정성룡, 한교원등 총 17명의 선수들이 인천공항 1층 밀레니엄 홀에서 열리는 환영식에 참석했다. 인천공항=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2.01/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대회였다."



2015년 호주아시안컵에서 3골을 넣으며 슈틸리케호의 준우승을 이끈 손흥민(레버쿠젠)의 얼굴은 미소대신 아쉬움이 진하게 흘렀다. 눈앞에서 놓친, 아시안컵 우승컵이 아직도 아른거렸나보다.

호주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슈틸리케호가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인천공항에는 500여명의 축구팬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아시안컵에서 투지와 열정으로 감동을 선사한 태극전사들에게 아낌없이 박수와 환희를 보내줬다.

환영식이 끝난 뒤 취재진 앞에 선 손흥민은 쉽게 웃지 못했다. "주변에서 준우승도 잘했다고 칭찬해주신다. 선수들도 정말 잘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더 좋은 결과를 원했다. 27년만에 결승에 올라서 우승을 더욱 원했다."

'두리 삼촌' 차두리(서울)에게 은퇴 선물로 우승컵을 선사하지 못해 아쉬움이 두배였다. 그는 "두리형에게 선물을 해주지 못해 아쉽다. 청용이형과 자철이형이 부상한것도 아쉽다"며 말끝을 흐렸다.

손흥민은 한국의 아시안컵 역대 100호골의 주인공이 됐다.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46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1956년 첫 아시안컵에 출전한 이후 59년만에 이뤄낸 100호골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100호골을 넣어 개인적으로 영광이지만 우승을 하지 못해다는 아쉬움이 더 크다"고 했다.

그는 아시안컵을 통해 아시아팀들의 성장을 직접 느꼈다. 그래서 앞으로 아시아무대를 더욱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손흥민은 "아시아에서 쉽게 이길 팀이 하나도 없다. 죽기 살기로 뛰어야 다음 월드컵에 나갈 수 있다"면서 "러시아월드컵 예선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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