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구단 성남FC가 '1부리그(K리그 클래식) 잔류냐, 2부리그(K리그 챌린지) 강등이냐'를 놓고 29일 오후 2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그룹 B(하위 스플릿) 마지막 38라운드 경기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맞붙는다.
해체위기에 놓인 성남 일화를 인수해 올 시즌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한 구단주 이재명 성남시장은 마지막 경기를 하루 앞둔 2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등권 사투를 벌이는 심경을 전했다.
성남FC는 한 경기를 남겨놓은 현재 K리그 클래식에서 12개 팀 가운데 10위(승점 37)로 11위 경남FC(승점 36)와 강등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상상하기 싫지만 2부리그로 강등되면 50억원 이상 확보한 내년 메인스폰서를 포함한 여러 기업체의 구단 후원 계약이 전부 취소되고, 성남시의 예산지원도 2부리그 수준에 맞춰 대폭 감액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렇게 되면 선수 보강은커녕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선수 방출과 운영비 감축이 불가피하다고도 했다.
이 시장은 "대규모 예산 삭감과 후원 취소로 구단 규모를 줄인 2부리그 팀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야 하는 황당한 일이 실제 발생하면 선택지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