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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머리 속의 베스트 11은 누구?

김성원 기자

입력 2014-11-20 06:55

슈틸리케 감독 머리 속의 베스트 11은 누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9일 경기 화성 롤링힐스 호텔에서 내일 천안에서 펼쳐질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슈틸리케 감독과 기성용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화성=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10.09/

2014년 A매치의 여정이 마감됐다.



파란만장한 한 해였다. 뜨거운 여름 열린 브라질월드컵은 아픔이었다. 1무2패로 16년 만에 단 1승도 챙기지 못하고 쓸쓸히 발걸음을 돌렸다. 선장이 교체됐다. 2007년 8월 핌 베어벡 감독(네덜란드)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7년 만에 외국인 감독 시대가 열렸다. 독일 출신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A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됐다.

10월과 11월 4차례의 평가전을 치렀다. 슈틸리케 감독의 첫 번째 고지는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이다. 내년 1월 호주에서 무대가 열린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1956년, 1960년 1, 2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4강에서 번번이 발목이 잡혔다.

슈틸리케 감독의 실험은 막을 내렸다. 부상 등 변수는 있지만 명예회복 무대인 아시안컵 베스트 11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원톱에는 박주영(알 샤밥)이 이근호(엘 자이시)와의 경쟁에서 반 발짝 앞섰다. 둘다 중동 원정에서 처음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을 더 높게 평가했다. 물론 대안 마련도 고심해야 한다. 타깃형 스트라이커인 김신욱(울산)과 이동국(전북)이 부상 중이다. 김신욱은 복귀가 불가능하고, 이동국은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확률은 높지 않다. 부상 후 한 달 공백과 오프 시즌이 이어지면서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박주영과 이근호는 소속팀의 활약 여부에 따라 구도가 또 달라질 수 있다.

좌우 측면은 이견이 없다. 손흥민(레버쿠젠) 이청용(볼턴)으로 결정됐다. 섀도 스트라이커에는 남태희(레퀴야)가 구자철(마인츠)의 아성을 무너뜨린 형국이다. 측면을 소화할 수 있는 남태희는 제로톱에 최적화된 플레이어다. 스피드와 결정력을 겸비하고 있다. 반면 구자철은 타깃형 스트라이커 아래에서 더 위력적이다. 제로톱에선 한계가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의 한 자리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일찌감치 예약했다. 상대에 따라 파트너는 달라질 수 있다. 한국영(카타르SC) 장현수(광저우 부리) 박주호(마인츠) 등이 로테이션으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백의 경우 오른쪽은 차두리(서울)가 찜했다. 공수에 걸쳐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왼쪽은 박주호가 첫 손에 꼽히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할 경우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윤석영(QPR) 김진수(호펜하임) 홍 철(수원)이 틈새를 노리고 있다.

중앙수비는 여전히 무주공산이다. 곽태휘(알 힐랄) 김주영(서울)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김영권(광저우 헝다)에다 장현수도 설 수 있다. 골키퍼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키를 잡았다. 매경기 선방쇼를 펼치며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정성룡(수원)과 김승규(울산)는 어느덧 '구관'이 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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