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으로서는 놓칠 수 없는 경기다.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에는 8강 이상을 노린다. 그러기 위해서는 플레이오프를 통과해야 한다. 20일 열린 원정 1차전에서 3대2로 승리했다. 2차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32개팀이 겨루는 본선 조별리그에 나설 수 있다.
손흥민 역시 지난 시즌 아쉬움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 손흥민이 2013년 여름 레버쿠젠으로 온 이유가 바로 UCL이었다. 자신있게 나섰지만 첫 UCL은 아쉬움이 컸다. 조별리그 6경기, 16강 2경기에 출전했다. 골없이 2개의 도움만 기록했다.
분위기는 좋다. 일단 팀이 바뀌었다.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사미 히피아 감독 아래에서 수비에 무게를 둔 4-3-3 전술을 썼다. 손흥민 역시 공격보다는 수비에 중점을 두었다. 반면 올 시즌 레버쿠젠을 이끌고 있는 로거 슈미트 감독은 공격적인 4-2-3-1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로거 감독이 손흥민에게 부여한 임무는 바로 '프리롤'이다. 왼쪽 공격수지만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인다. 특히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는 움직임이 많다. 그만큼 공격 찬스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