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첫 '강등'의 문이 열렸다. 바닥을 친 대가는 혹독했다. 2012년 광주, 상주가 철퇴를 맞았다. 지난해엔 대전, 대구가 곧바로 챌린지(2부 리그)행 보따리를 쌌다. 12위 강원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챌린지 챔피언' 상주를 넘지 못한 채 창단 5년 만에 첫 강등의 역사를 썼다.
클래식 정규리그 일정이 1차 반환점을 돌았다. 팀당 16경기를 더 치르면 클래식은 스플릿이라는 두 개의 세상으로 나뉜다. 1~6위는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다투는 그룹A, 7~12위는 그룹B에서 생존경쟁을 펼친다. 스플릿 체제에서 그룹별 팀당 5경기씩을 치러 최종 순위를 가린다. 전체 12개팀인 올 시즌엔 12위가 챌린지 우승팀과 자리를 맞바꾼다. 11위는 챌린지 2~4위 팀끼리 펼치는 플레이오프 승자와 홈 앤드 어웨이 승부로 생사를 가린다.
연승 바람만 탄다면 강등권 탈출을 바라볼 수 있다. 변화의 흐름도 감지되고 있다. 인천은 최근 수원을 상대로 접전(2대3패)을 펼쳤고, 포항(0대0)에는 승점을 따냈다. 강팀을 상대로 잇달아 선전하면서 반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주중, 주말을 넘나드는 8월 한 달을 반격의 기회로 보고 있다. 11위 경남(승점 13)과 부산 역시 순위싸움을 바라보고 있다. 윤성효 부산 감독은 "분위기를 바꿀 계기만 잡으면 된다. 아직 순위 간격이 크지 않은 만큼, 언제든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