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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이동국 "박지성보다 오래 뛸 줄 몰랐다"

박상경 기자

입력 2014-07-25 22:58

이동국 "박지성보다 오래 뛸 줄 몰랐다"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이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동국이 골을 성공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7.25/

축제를 마친 이동국(전북)은 위트가 넘쳤다.



이동국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K-리그 올스타전에서 '팀 K-리그'의 일원으로 출전해 후반 45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동국은 후반 8분 그림같은 다이빙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가른데 이어, 후반 28분 다이빙 헤딩슛으로 득점에 성공해 5만113명의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하프타임 때 열린 릴레이 계주에선 마지막 주자로 나서 우승을 목전에 뒀다가 바통을 떨어뜨리는 실수로 꼴찌를 하는 헤프닝으로 관중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동국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K-리그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했고, 박지성의 마지막과 함께 하게 되어 기뻤다. 많은 관중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많은 골로 성원에 보답이 됐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지성의 은퇴경기를 겸한 올스타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골 감각을 두고는 "은퇴식 전문 킬러인 것 같다. 다른 선수들이 자주 은퇴했으면 좋겠다. 은퇴경기 때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해봐야 할 것 같다"고 농을 치면서도 "이벤트성 경기다보니 골을 많이 넣게 됐다. 박지성의 은퇴경기를 겸하는 올스타전이었기 때문에 팬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릴레이 계주 실수를 두고도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마지막 피치 순간에 바통을 떨어뜨렸다. 짧은 시간 치고 나갔어야 하는데 보이지 않는 반칙에 당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동국은 "내가 (박)지성이보다 더 오래 뛰게 될 지는 몰랐다. 처음 대표팀에 들어왔을 때 박지성이 가장 막내였다. 덕분에 볼 당번 등 내 역할을 많이 물려줬다"고 웃으면서 "박지성은 한국 축구에 남을 많은 활약을 보여줬다. 축구선수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고 본다. 제2의 인생에서도 현역시절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암=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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