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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 물릴까, 클래식 17라운드 눈여겨 봐야 할 포인트

김성원 기자

입력 2014-07-23 07:07

물고 물릴까, 클래식 17라운드 눈여겨 봐야 할 포인트
수원과 전남의 K리그 클래식 2014 7라운드 경기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전남 방대종.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4.09/

선두와 최하위의 만남, '현대가' 리턴매치, 3, 4위의 충돌…,



흥미로운 매치가 즐비하지만 선수들의 입에선 '곡소리'가 나오고 있다. 체력적으로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더위, 장마와의 전쟁에 그라운드에서는 굵은 땀방울을 쏟아지고 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휴식기로 인한 살인적인 일정은 피할 수 없는 올시즌의 운명이다.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가 23일 열린다. 살얼음판 곡예비행에 희비가 공존한다. 물고 물리는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한 그들의 투혼이 눈물겹다. K-리그는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수요일 밤 어떤 경기를 눈여겨 봐야 할까.

▶징크스의 묘미

3연승을 달리는 전남의 상승세가 매섭다. 승점 30점 고지를 밟으며 3위에 올라있다. 이번 라운드에선 원정에서 제주와 격돌한다. 제주는 승점 27점으로 4위에 포진해 있다. 전남은 선두를 꿈꾸고, 제주는 3위 탈환을 노린다. 징크스가 있다. 제주는 전남에 3연승, 최근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다. 전남의 원정 발걸음이 무겁다.

'윤성효 더비'인 부산과 수원의 충돌도 관심이다. 윤성효 감독은 수원을 이끌다 지난해 부산의 지휘봉을 잡았다. 최근 클래식 7경기 연속 무승(2무5패)인 부산은 반전이 절실하다. 5위 수원(승점 26)도 선두 경쟁에 가세하기 위해 물러설 수 없다. 부산은 안방에서 수원에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선두 포항(승점 33)은 최하위 인천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인천은 이대로 가면 내년 시즌 2부 리그 강등이다. 포항은 인천에 2연승을 기록 중이다.

▶흐름을 돌릴까

FC서울은 4월 9일 상주 원정이 뼈아팠다. 0-1로 끌려가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상주 선수 한 명이 퇴장 당해 수적으로도 우세했다. 그러나 이근호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상주전 4연승이 막을 내렸다. 7위 서울(승점 18)은 눈을 돌릴 곳이 없다. 8위 상주(승점 17)와 격차를 벌려야 하고, 상위권과의 승점 차도 줄여야 한다. 첫째도 설욕, 둘째도 설욕이다.

'현대가'인 울산과 전북은 16일 FA컵 16강전에 이어 일주일 만에 재대결을 벌인다. FA컵에선 전북이 2대1로 승리했다. 여전히 울산의 홈이다. 조민국 울산 감독은 "다 떨어졌으니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했다. 지난 주말 경남에 승리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6위 울산(승점 23)이 2위 전북(승점 31)을 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전북은 최근 클래식 2경기에서 10득점-1실점으로 고공행진 중이다. 상대 전적에서도 우세하다. 전북은 울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최근 5경기 연속 무패(2승3무)다.

3월 9일 0대1로 패하며 경남전 5연승 행진이 끊긴 성남은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두 팀 모두 연패의 늪에 빠져 있다. 경남은 3연패, 성남은 2연패다. 후반기 첫 승이 절실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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