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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부산 이기면 4월 성적표 'A+'

박찬준 기자

입력 2014-04-25 08:13

제주, 부산 이기면 4월 성적표 'A+'
FC 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2014 프로축구 경기가 2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제주 박경훈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상암=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3.26/

4월을 앞두고 박경훈 제주 감독의 목표는 3승2패였다.



2번의 원정경기에서 1승1패, 3번의 홈경기에서 2승1패를 거두는 것이었다. 아직 팀전력이 100%가 아닌 점을 감안했다. 제주는 4-3-3에서 변형 제로톱으로 전술을 바꿨다. 부분적인 전술에서 박 감독이 원하는 수준까지 오르지 못했다. 승점 9점이면 충분하다는 계산을 세웠다. 상주(원정), 전북(홈), 포항(원정), 인천(홈), 부산(홈)으로 이어지는 만만치 않은 일정도 감안했다.

예상보다 빨리 목표치를 달성했다. 상주(1대0), 전북(2대0), 인천(1대0)을 제압하며 승점 9점을 벌어들였다. 전북전 승리가 컸다. 박 감독은 4월 홈경기에서 2승1패를 거두겠다고 한 것은 전북을 염두에 둔 목표였다. 힘겨운 상대인 전북을 상대로 2대0 완승을 거두며, 승점 뿐만 아니라 자신감까지 더했다. 2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부산과의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두면 5월 목표 설정에 있어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선두권 유지에도 탄력을 받게 된다. 제주는 승점 16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부산은 해볼만한 상대다. 제주는 부산만 만나면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08년 4월 12일 이후 부산전 홈 6연승 및 7경기 연속 무패(6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 말 그대로 부산의 천적이다. 여기에 제주는 최근 4번의 홈경기(3승1무)에서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반면 부산은 성남전 1대0 승리로 한숨을 돌렸지만, 그 전까지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으로 부진했다. 원정에서는 3경기(1무2패)에서 승리가 없다. 양동현의 득점포가 주춤하며 빈약해진 공격력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반면 제주는 공수에서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특히 수비진이 돋보인다. 새로운 외국인 센터백 알렉스가 빠른 스피드와 과감한 몸싸움으로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으며, 번갈아 알렉스의 파트너로 기용되고 있는 오반석 이 용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인천전에서는 부상과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던 황도연까지 완벽히 부활했다. 지난 몇년간 제주의 발목을 잡은 수비가 이제는 팀의 장점이 됐다. 득점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드로겟, 송진형, 김 현이 고비마다 한방씩 터뜨려주고 있다. 박 감독은 "아직 초반이다. 매 경기마다 힘든 경기를 펼치고 있다. 잡고 가야할 팀은 잡아야 한다. 이러한 점을 우리 선수들이 잘 인지하고 있다. 이번 홈에서 꼭 부산을 잡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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