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골키퍼 정성룡(수원)이다. 정성룡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A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등극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명실상부 확실한 주전이었다. 하지만 위기가 찾아왔다. 최근 경기력이 떨어졌다. 2013년 11월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이명주의 로빙슛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다시 잡으려다 골문 안으로 밀어넣는 실수를 했다. '정성룡 덩크슛'이라는 오명이 붙었다. 그 달 열린 러시아와의 친선경기에서도 깔끔하지 못한 볼처리로 골을 헌납했다. 그 사이 후배 김승규(울산)가 치고 올라왔다. 김승규는 지난 시즌 K-리그에서 최소실점률(0.84점)을 기록했다. A대표팀에서도 페루와의 친선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경쟁은 정성룡을 강하게 했다. 수원 클럽하우스에서 개인 체력 훈련에 매진했다. 순발력을 높이기 위해 스쿼트를 늘렸다. 올 시즌 달라졌다. 리그 9경기에 나서 4차례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3월 열린 그리스전에 선발로 나서 2대0 승리에 힘을 보탰다. 19일 열린 울산 원정경기에서는 김승규가 보는 앞에서 선방쇼를 펼쳤다.
염기훈(수원)도 K-리그에서 불꽃을 태우고 있다. 염기훈은 1월과 2월 A대표팀의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에서 쓴 맛을 봤다. 1월29일 열린 미국과의 경기에서 선발출전했지만 45분만에 교체아웃됐다. 자존심이 상했다. K-리그 초반에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4월 들어 4경기에서 2골 3도움을 올리며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