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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현장]'8강 좌절' 벤투 떠난다 "9월 이미 거취 논의, 일단 쉬겠다"(결별 공식발표)

김성원 기자

입력 2022-12-06 06:36

수정 2022-12-06 06:50

'8강 좌절' 벤투 떠난다 "9월 이미 거취 논의, 일단 쉬겠다"(결별 …
벤투 대표팀 감독이 5일(한국시간 6일)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경기 전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도하(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2.06/

[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세계 최강 브라질의 벽은 높았다.



대한민국의 여정이 16강에서 막을 내렸다. 벤투호는 6일(한국시각) 도하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1대4로 대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반에 일찌감치 대세가 갈렸다. 브라질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네이마르, 히샬리송, 루카스 파케타가 릴레이골을 터트렸다. 다행히 '영패'는 없었다. 후반 터진 백승호의 환상적인 중거리포는 희망이었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래도 환희는 있었다. 벤투호는 이번 대회에서 12년 만의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등 태극전사들의 부상 투혼은 눈물겨웠다. 이강인 백승호 등 한국 축구의 미래도 새롭게 탄생했다. 한국 축구 사상 첫 월드컵 원정 8강 진출은 실현되지 않았지만 또 다른 꿈이 샘솟기 시작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브라질전 후 가진 기자회견에선 "공정한 결과였다. 브라질이 더 나은 경기를 펼쳤다. 축하한다는 말을 전한다"며 "준비 시간이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브라질이 더 유리했다. H조 조별리그에선 굉장히 잘했다. 12년 만의 16강 진출하는 성과도 거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월드컵 결과가 매우 자랑스럽고, 선수들에게 잘했다고 하고 싶다. 4년 동안 만족스러웠다"며 "이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대한축구협회와 이미 논의해 9월 결정한 부분인데 거취는 일단 쉰 다음에 생각하겠다고 했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또 "누구도 경기에 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지난 4년 4개월동안 동고동락하면서 정말 훌륭한 실력을 보여줬다. 선수들이 만족스럽고, 자랑스럽다. 더 할 수 있느냐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정말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은 16강 경기 전략에 충실했다. 오늘 경기는 아쉽지만 선수들은 최고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기자회견 후 벤투 감독과의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통역상의 오류가 있는데 벤투 감독이 한 말은 대한민국과의 여정을 마무리한다는 것"이라며 "벤투 감독이 9월부터 생각해왔고, 이야기도 있었다. 오늘 정몽규 회장님과도 면담을 했다. 재확인하는 자리였는데 벤투 감독은 재충전하면서 향후 거취를 선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도하(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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