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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첫 소집에 평양 원정' 이재익의 속내 "솔직히 평양 가는게 무섭다"

박찬준 기자

입력 2019-10-07 15:23

'첫 소집에 평양 원정' 이재익의 속내 "솔직히 평양 가는게 무섭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7일 오전 파주 축구트레이닝센터로 소집됐다. 이재익이 들어오고 있다. 파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10.07/

[파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솔직히 평양 가는게 무섭다."



평양 원정에 나서는 '막내' 이재익(알라이얀)의 속내였다. 벤투호는 7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합류했다. 벤투호는 10일 화성종합스포츠타운에서 스리랑카,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2, 3차전을 치른다. 이재익은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합류했다. 공교롭게도 첫 소집에 평양 원정에 나선다. 7일 훈련 전 인터뷰에 나선 이재익은 "TV에서만 봤던 형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 그에 걸맞게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솔직히 평양 가는 게 무섭다. (웃음) 일단 축구는 이겨야 하기 때문에 잘 준비하겠다. 잘 살아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합류 소감은.

▶TV에서만 봤던 형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 그에 걸맞게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강인이 어떤 조언을 했나.

▶조심히 오라고 했다. 샴푸 하나 사오라고 해서 사왔다. 자고 있던 것 깨워서 왔다. 막내형이지만 형 대접은 아니고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다.

-특별히 보고 싶었던 형은.

▶손흥민 형은 인사만 했다. 김영권 선수 만나보고 싶었다. 들어오기 전에 카페에서 먼저 만났다. 열심히 하고 이제 시작이라고 얘기해줬다.

-인조잔디를 가장 최근까지 경험했는데.

▶딱딱하고 부상 위험도 크다.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형들이 좋은 선수인 만큼 잘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 생활은 어떤가.

▶적응이 많이 됐다. 구자철 형도 오기 전에 좋은 말을 해줬다. 쫄지 말고 잘하고 오라고 했다. 형도 어린 나이에 대표팀에 왔다고 했다. 열심히 해서 오래 살아 남았으면 좋겠다고 해줬다. 남태희 형 등이 좋은 말을 했다.

-대표팀에 오니 어떤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생각보다 빨리 기회가 와서 영광스럽다. 이렇게 많은 기자분들이 오셔서 긴장이 된다. 꿈꾸고 원하던 자리다. 살아남고 경기도 뛰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제가 가진 실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벤투 감독에게 어떻게 어필하고 싶나.

▶감독님이 저의 경기를 보고 뽑으신 만큼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원하시는 전술 등을 빨리 터득해서 융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

-평양 원정이다.

▶솔직히 평양 가는 게 무섭다. (웃음) 일단 축구는 이겨야 하기 때문에 잘 준비하겠다. 잘 살아 돌아왔으면 좋겠다.

-한광성과 나이가 비슷하지 않나.

▶사실 나이는 잘 모른다. 그냥 잘 살아서 돌아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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