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한국시각)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추첨을 통해 한국, 독일, 스웨덴, 멕시코가 함께 F조에 속했다. 대진과 경기 장소, 스케줄이 정해진 만큼 준비를 위한 잰 걸음이 시작됐다. 베이스캠프 장소와 평가전 상대들이 속속 정해지고 있다.
한국의 2차전 상대 멕시코가 먼저 첫발을 뗐다. 멕시코는 F조 중 가장 먼저 베이스캠프 장소를 정했다. 멕시코축구협회는 5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 모스크바의 노보고르스크에 훈련장을 차렸다'고 전했다. 이 훈련장은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의 클럽하우스다. 최적의 훈련장과 호텔 등을 갖춘 초호화 시설로도 유명하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은 조 추첨 직후 현지에 남아 최종 후보지를 둘러본 후 모스크바를 최종 낙점했다. 오소리오 감독은 "1년 전에 모스크바에 온 기억이 있다. 협회가 발 빠르게 움직여 좋은 장소를 일찌감치 확보했다. 아주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웨덴도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 추첨이 결정되기도 전에 베이스캠프를 결정한데 이어, 일찌감치 평가전 상대까지 정했다. 스웨덴은 러시아 남서부 해안도시 겔렌지크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기로 했다. 대개 월드컵에 출전하는 팀은 이동거리 등을 고려해 베이스캠프지를 선정하지만, 스웨덴은 11월 중순 일찌감치 겔렌지크를 점찍었다. 경로 보다는 선수들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을 최우선 기준으로 결정했다. 스웨덴이 캠프를 차리는 겔렌지크는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무려 1727km나 떨어진 곳이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