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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F조 상대국들의 시계, 베이스캠프-평가전 상대 속속 확정

박찬준 기자

입력 2017-12-06 12:46

수정 2017-12-0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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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F조 상대국들의 시계, 베이스캠프-평가전 상대 속속 확정
ⓒAFPBBNews = News1

한국과 맞붙을 F조 팀들의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2일(한국시각)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추첨을 통해 한국, 독일, 스웨덴, 멕시코가 함께 F조에 속했다. 대진과 경기 장소, 스케줄이 정해진 만큼 준비를 위한 잰 걸음이 시작됐다. 베이스캠프 장소와 평가전 상대들이 속속 정해지고 있다.

한국의 2차전 상대 멕시코가 먼저 첫발을 뗐다. 멕시코는 F조 중 가장 먼저 베이스캠프 장소를 정했다. 멕시코축구협회는 5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 모스크바의 노보고르스크에 훈련장을 차렸다'고 전했다. 이 훈련장은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의 클럽하우스다. 최적의 훈련장과 호텔 등을 갖춘 초호화 시설로도 유명하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은 조 추첨 직후 현지에 남아 최종 후보지를 둘러본 후 모스크바를 최종 낙점했다. 오소리오 감독은 "1년 전에 모스크바에 온 기억이 있다. 협회가 발 빠르게 움직여 좋은 장소를 일찌감치 확보했다. 아주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모스크바는 멕시코가 독일과 1차전을 치르는 곳이다. 당초 멕시코는 한국과 2차전을 치르는 로스토프에 둥지를 틀 계획이었다. 하지만 한국 보다는 독일전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독일과의 1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남은 경기가 수월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멕시코는 6월17일 모스크바에서 독일전에 치르고, 23일 로스토프에서 한국을 상대한다. 모스크바는 로스토프와 215km가량 떨어져 있다.

스웨덴도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 추첨이 결정되기도 전에 베이스캠프를 결정한데 이어, 일찌감치 평가전 상대까지 정했다. 스웨덴은 러시아 남서부 해안도시 겔렌지크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기로 했다. 대개 월드컵에 출전하는 팀은 이동거리 등을 고려해 베이스캠프지를 선정하지만, 스웨덴은 11월 중순 일찌감치 겔렌지크를 점찍었다. 경로 보다는 선수들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을 최우선 기준으로 결정했다. 스웨덴이 캠프를 차리는 겔렌지크는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무려 1727km나 떨어진 곳이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평가전 상대도 공개됐다. 스웨덴축구협회는 6일 홈페이지를 통해 "대표팀이 내년 1월 전지훈련 캠프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차리고 두 차례 평가전을 한다"고 발표했다. 스웨덴은 전훈 기간인 내년 1월7일 에스토니아, 같은 달 11일 덴마크와 친선경기를 펼친다. 월드컵 전 마지막 공식 A매치 기간인 3월에는 남미의 강호 칠레와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 멕시코전을 대비한 포석으로 보인다.

한국은 현재 베이스캠프 장소를 물색 중이다. 러시아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김남일 코치가 유력 후보지를 돌아보고 있는 가운데, 상트페테르부르크나 모스크바 중 한 곳이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역시 월드컵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12월 동아시안컵을 대비한 훈련이 한창인 신태용호는 이 대회를 마친 뒤 1월에 해외전지훈련이 예정돼 있다.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3월과 5월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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