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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김수현에 예능 같이하자고.." 나영석PD 푼 '백상' 비하인드(십오야)[종합]

이유나 기자

입력 2024-05-0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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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김수현에 예능 같이하자고.." 나영석PD 푼 '백상' 비하인드…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60회 백상예술대상'의 최대 이변, 나영석PD가 예능인들을 제치고 남자 예능상을 수상한 뒤 수줍은 소감과 함께 시상식 비하인드를 직접 공개했다.



7일 채널 십오야에는 '2024 백상예술대상 침출어람 라이브'가 진행됐다.

이날 직전 열린 '백상'에서 남자 예능상을 수상한 나영석PD와 함께 후보에 올랐던 침착맨이 시상식 직후 라이브를 진행한 것.

나PD는 유재석, 기안84, 침착맨, 탁재훈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은 것에 대해 "여러분 덕분이다"라며 600만여명의 구독이들에게 영광을 돌리며 고척돔 공약을 언급했다.

이에 침착맨은 "메이크업할 때 무조건 받을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고척돔 공약을 거신 지도 몰랐다. 고척돔에서 노래하라고 해서 알겠다고 했는데 공약 자체를 몰랐다. 근데 현실이 됐다"고 놀라워했다.

나영석은 자신의 수상을 여전히 의심하며 "'백상' 예능상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방송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후배들 조차 무시하고,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는데. ('백상예술대상'에) 혼자 가기 민망하니까 같이 가자고 옷도 맞추고 했다. 얼마 전부터 갑자기 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한 것 기억나냐"라며 침착맨의 예언을 회상했다.

침착맨은 "우리 둘 중에 안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 기안84와 유재석 중 받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특히 유재석 형님은 공중파와 인방 두개를 다 잡으시지 않았나. 그런데 나PD의 수상 가능성을 느낀건 백상에 모욕이 될수도 있는데 말해도 될지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나영석은 "저 또한 납득이 안되고 있으니 약간만 눌러서 말해달라"고 부탁했고, 침착맨은 "눌러서는 표현이 안된다. '백상'의 60회 시상식을 사실 잘 아는 건 아니었다. 근데 이게 엄청난 권위가 있고 특유의 행보가 있더라. 그래서 처음엔 몰랐는데 생각해 보니까 '홍대병'이 있다"라고 말해 나영석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침착맨은 이해 못하는 나영석에게 "남들이 다 미는걸 주지 않고..모두 다 덮어놓고 대세라고 하는 걸 주지 않고 트는거다. 유재석 기안84가 메인 후보이지 않나. 그들을 주면 뻔한거다. 여기서 한번 튼것"이라며 "제가 받는다면 어리둥절이고 수습이 안되지만 나영석이라면 인정이 되는 후보라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침착맨은 "나영석이 가진 오랜 예능 콘텐츠 제작자로서의 브랜드 명성에 요즘은 출연자로서도 성공하지 않았나. 그러고도 본업을 놓치지 않았다"고 수상 이유를 나름의 근거로 설명해갔다.

두 사람은 백상 시상식 뒤에 애프터파티까지의 비하인드를 쏟아냈다.

나영석은 "우리 자리가 진짜 좋았다. 무대 정면 1열에 있었다. 순서대로 하면 김수현 이이경 나영석 유재석 침착맨 탁재훈 기안84 태계일주PD 순으로 앉아있었다"며 "특히 유재석 형님 양 옆에 앉아서 긴 시간을 즐겁게 보낼수 있었다. 형님은 역시 배려킹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저희가 언제 박수쳐야 할지 일어나야 할지를 남들 몰래 알려주시고 함께하게 해줬다"고 말했다.

중간에 화장실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나영석은 "중간에 광고 시간에 1열이 줄지어 화장실로 가는데 중간에 광고가 끊기고 다시 자리로 가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침착맨 이이경씨만 화장실을 가고 나랑 유재석 형님은 못가고 짤렸다. 유재석 형님이 '영석아 가려다 못가니까 더 가고싶다'고 말씀하셨다. 이후 긴 광고 시간에 서둘러 다녀왔다"고 말했다.

또 침착맨은 "이병헌님이 다음 코너를 준비하시는데 포스가 있더라. 별다른 행동을 안했는데 군더더기 없는 행동들이 눈에 띄었다. 유명 배우들 보면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축적된 무언가가 있더라"라고 말했고, 나영석은 "아우리가 느껴졌다"고 동감했다.

1열에 같이 있던 김수현 배우에 대해서도 "친근하게 대해줬다. 너무 잘생기고 상냥하고 소년같으셔서 '저랑 예능 같이 하실래요?'라는 말이 여기까지 나왔는데 처음 뵙는 분이라 그 말은 차마 못했다"며 소탈한 매력을 언급했다. 이어 "'무도'였나? 볼링치실 때 보니까 꾸밈이 없더라. 겉치레가 없고 리얼 예능을 해도 잘하시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공개적으로 섭외 러브콜을 보냈다.

애프터 파티 때 만난 지인들을 풀기도 했다. 나영석PD는 오랜 예능 PD 생활과 신원호 PD 드라마 출연 등으로 인해 많은 배우와 예능인들과 친분이 있는 상황.

나영석은 "연석이 만나서 인사 잘했고, 순재쌤을 애프터 파티 때 만났다. 안은진 씨도 다가오셔서 인사해 주시고 너무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다. 보검이는 끝나고 봤다. 민지랑도 계속 스쳤다. 민지는 촉망되는 배우 아니냐. 재홍이도 화장실 앞에서 만나고 준열이는 김밥 앞에서 만났다. 유진이는 지나가다가 봤다. 오늘 사실 유진이는 오래 전에 잡아 놓은 다른 스케줄이 있었다. 본인이 무리해서 앞 부분만 참석했다. 자기가 혹시라도 상타면 수상소감을 메세지로 나에게 줬었다. 나중에 수상하게 되면 이 메세지를 쓰겠다"고 했다.

나영석PD가 가장 감동한 출연자는 개그우먼 이수지였다. 나PD는 "생방 현장에서 그 리액션을 커트에 맞춰서 딱딱 맞춰 표정 짓는거 보고 감동했다. 그 센스 정말 대단하다"며 친분이 없지만 이수지의 예능인의 재능을 언급했다.

수상 공약으로 고척돔을 언급했던 나영석은 대관이 3억이라는 말에 당황했다. 침착맨은 "1억을 쏘시고 나머지는 팬들에게 기부를 받자"거나 "고척돔 4만명 규모를 2천명씩 20번 나눠하는게 어떠냐" 등의 아이디어를 냈다.

나영석은 급기야 "무리인 것 같다. 다시 잘 알아보고 여러분들께 설명드리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미리 사죄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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