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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뉴진스 계약해지권+30배 요구' 사실이었다→"과욕vs정당" 여론 '대혼전'[종합]

이유나 기자

입력 2024-05-02 11:31

수정 2024-05-0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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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뉴진스 계약해지권+30배 요구' 사실이었다→"과욕vs정당" 여론…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고용된 직원이 주인이 되려고 한 것 아니냐" vs "독립된 경영을 위해 필요하다고 하지 않나"



'뉴진스 엄마'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에 '뉴진스 계약해지권'을 요구한 것이 사실로 확인되자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 대표 측이 올해 '어도어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대표이사 단독으로 뉴진스의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하는 권한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일 연합뉴스는 올해 2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주 간 계약서 수정안을 민희진 측 법무법인이 하이브 측에 보냈고 하이브가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민 대표 측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뉴진스는 어도어 이사회나 하이브의 관여를 거치지 않고 민 대표의 의지만으로 전속계약을 끝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행 주주 간 계약상으로는 아티스트의 전속계약 해지는 다른 일반적인 엔터사와 마찬가지로 이사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하이브는 이 제안이 무리하다고 보고 거절 회신을 보냈다.

이에 민희진 측 법무법인 세종은 "지난 1월, 민희진 대표는 박지원 대표와의 미팅에서 외부용역사 선정과 전속계약을 포함한 중요계약 체결에 관한 사항을 대표이사 권한으로 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혀 해당 보도가 사실임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는 뉴진스에 대한 불합리한 간섭을 해결하고, 독립적인 레이블 운영을 위함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구조에서는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가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어도어 이사진을 교체해 소속 가수의 이탈을 막을 수 있지만, 민 대표가 독단적인 전속계약 해지권을 가지게 된다면 하이브는 소속 가수(뉴진스)의 이탈을 막을 방도가 없어지게 되는 셈. 어도어 소속 가수는 뉴진스 한 팀이기에 뉴진스가 계약을 해지하면 회사에는 스태프만 남게 된다. 하이브는 이를 민 대표와 부사장의 대화 중 나온 '어도어는 빈 껍데기가 됨'이라는 대화록과 궤를 같이한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앞서 풋옵션 행사시 현재 13배에서 30배 배수를 주장한 것도 사실임을 어도어 측에서 확인했다. 민희진 측은 "풋옵션 행사 시 '30배 배수'를 주장한 것은 차후 보이그룹 제작 가치를 반영한 내용"이라며 "여러 가지 불합리한 요소를 가지고 있던 주주 간 계약을 변경하는 과정에서의 제안 중 하나일 뿐, 협상 우선순위에 있는 항목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민희진 지분 18%에 13배 풋옵션을 30배로 올리며 현재 1000억 수준에서 기본으로 2000~3000억 이상을 가져가겠다는 요구다.

이에 네티즌들의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돈에 관심 없다던 민희진의 과욕이 아니냐"며 "삼성전자에서 스카웃한 엔지니어에 개발에 필요한 모든 비용과 지원을 아까지 않고 연봉 20억 줬는데 개발한 핸드폰이 전세계적 히트하자 성과금 4천억 요구. 삼성전자가 거부하자 개발된 폰을 갖고 튀려고 사규를 바꾸려 한 것"이라고 비유했다. "진짜 뉴진스 빼내려 했나. 2년차 최정상 걸그룹을 빼내려한거면 진짜 하이브에 배임" "올초 법무법인 통해서 사규를 바꿔 아티스트를 빼내려한건데 이게 사담 수준인가" 등의 의견을 내놨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오죽했으면 저랬을까" "경업금지 완화도 거절, 풋옵션 올려달라는 것도 거절, 그럼 뉴진스계약 해지권이라도 달라는건데 이게 어떻게 돈 때문이냐" 등의 반박을 내놨다.

한편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이의 갈등은 지난달 초 시작했다. 민 대표가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 소속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의혹을 제기하며 문제 삼았고,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을 주장하며 감사권을 발동했다. 해당 의혹에 대한 정황 증거를 확보한 하이브가 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하자, 민 대표는 공식 기자회견으로 즉각 반박했다.

현재 양측은 어도어 대표 해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허가 심문기일을 법정에서 조율한 상황이다. 어도어 측은 "5월 10일까지 이사회가 열리고 5월 말까지 주총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고, 하이브 측은 "약속을 지키길 바라고, 모든 수사과정과 법정에서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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