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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th청룡] "韓 영화 지킬것"…'밀수' 작품상 등 4관왕, 이병헌-정유미 남녀주연상

백지은 기자

입력 2023-11-2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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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영화 지킬것"…'밀수' 작품상 등 4관왕, 이병헌-정유미 남녀주연…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룡의 선택은 영화 '밀수'였다.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제44회 청룡영화상이 열렸다.

이날 최고의 영예는 배우들의 명품 연기와 압도적인 수중 액션 스케일로 호평받았던 '밀수'에게 돌아갔다. '밀수'는 최우수 작품상, 남우조연상(조인성), 신인여우상(고민시), 음악상(장기하)까지 4관왕을 휩쓸었다.

외유내강의 조성민 부사장은 "한국 영화에 위기가 많이 찾아왔다. 우리가 받은 걸 보니 위기다. 반대로 생각하면 한 곳만 바라봤던 우리가 받은 게 한눈 팔지 말고 소중한 영화를 지켜가자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고,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는 "514만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쟁쟁한 영화들 사이에서 '밀수'에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항상 관객분들이 기대하고 설레는 영화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감독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 엄태화 감독이 받았다. 엄 감독은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 되게 하겠다고 말했었는데 상으로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남녀주연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과 '잠' 정유미가 수상했다.

제37회 청룡영화상에 이어 두 번째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병헌은 "영화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받아보고 싶은 상이 청룡영화상이다. 권위있고 공정한 시상식이다. 내 손에 트로피가 들려있는 걸 보니 정말 공정하다는 생각"이라며 "지금 집에서 지켜보고 있을 이민정과 이준우, 둘째 버디. 이 모두와 이 영광을 함께 하겠다. 나이스 버디"라고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남녀조연상은 '밀수' 조인성과 '거미집' 전여빈에게 돌아갔다.

조인성은 "박정민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이 상만큼은 정민이가 받길 원했는데 뭔가 잘못된 것 같다. 이 작품을 하면서 나도 신기한 경험을 많이 했다. 서로 떨어지고 싶지 않고 같이 있어도 보고 싶고 마지막 헤어지는 날 많이 울었다. 나한테는 소중한 기억이었다. 사실 이 상은 우리 작품에서 더 많은 박수를 받았어야 하는 히어로들이 받아야 한다. 염정아 선배님의 사랑과 식혜는 놓치고 싶지 않다"고 유머러스한 소감을 남겼다.

전여빈은 "너무 떨려서 심장이 아프다. 이 영화를 찍으며 '중꺾그마'라는 말을 했다. 중요한 건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전여빈은 '거미집'에서 재촬영을 밀어붙이는 신성필림 후계자이자 재정담당을 맡은 신미도로 변신했다. 상황과 무관하게 어떤 장애물도 뚫고 가는 미도로 스토리 전반의 텐션을 밀어붙인 전여빈은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직진하는 캐릭터 그 자체로 변신해 '거미집'의 예측불허 스토리에 힘을 보탰다.

남녀신인상은 '화란' 홍사빈과 '밀수' 고민시가 받았다. 홍사빈은 "이 상으로 생기는 행복감을 눌러남아 겸손하게 임하겠다. 멋지고 낭만있게 연기하겠다. 회식자리에서 '화란'을 찍고 있는데 신인 배우가 너무 기특하고 예쁘다고 해주신 송중기 선배님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며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고민시는 "'밀수'로 올 한해 처음 해보는 게 정말 많았던 소중한 작품이다. (조)인성 오빠가 어느날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우리 영화에서 혜수 선배님과 정아 선배님은 정말 공기같은 존재다. 두 분이 계시지 않았더라면 우리 캐릭터는 살아 숨쉬지 못했을 것'이라고 해주셨던 게 생각난다. 그 정도로 두 분께 감사하다. 항상 함께 했던 해녀 언니들 감사하고 보고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제44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 최우수 작품상 = '밀수'

◇ 감독상 = 엄태화('콘크리트 유토피아')

◇ 남우주연상 = 이병헌('콘크리트 유토피아')

◇ 여우주연상 = 정유미('잠')

◇ 남우조연상 = 조인성('밀수')

◇ 여우조연상 = 전여빈('거미집')

◇ 신인남우상 = 홍사빈('화란')

◇ 신인여우상 = 고민시('밀수')

◇ 청정원 인기스타상 = 조인성 김선호 송중기 박보영

◇ 음악상 = 장기하('밀수')

◇ 편집상 = 김선민 ('올빼미')

◇ 기술상 = 진종현('더문')

◇ 촬영조명상 = 김태경 홍승철('올빼미')

◇ 미술상 = 정이진('거미집')

◇ 각본상 = 정주리('다음소희')

◇ 청정원 단편영화상 = 유재인('과화만사성')

◇ 신인감독상 = 안태진('올빼미')

◇ 최다관객상 = '범죄도시3'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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