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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갑상선암 수술 후 8개월간 목소리 안나와"…엄정화, 인간승리 '차정숙'('유퀴즈')

백지은 기자

입력 2023-06-08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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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상선암 수술 후 8개월간 목소리 안나와"…엄정화, 인간승리 '차정숙…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JTBC 토일극 '닥터 차정숙' 비하인드를 밝혔다.



엄정화는 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엄정화는 자신이 주연을 맡은 '닥터 차정숙'이 18.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차정숙이 20년만에 가정주부에서 의사로 자신의 길을 찾아간다. 엄정화도 이런 뜨거운 반응은 20년 만인 것 같다. '초대' '포이즌'을 했을 때 느꼈던 인기를 지금 다시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닥터 차정숙'은 첫 방송부터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호평을 받아냈다. 엄정화는 "제작진 메시지를 받았는데 너무 좋았다. '댄스가수 유랑단' 촬영 중이었는데 감정이 올라와서 녹화를 못하겠더라. 카메라 없는 방에 들어가 기쁨의 눈믈을 30분 흘렸다"고 털어놨다.

사실 차정숙은 엄정화와 많이 닮은 캐릭터였다. 차정숙이 간 문제로 어렵게 다시 시작한 의사의 꿈을 접을 위기에 놓였던 것처럼, 엄정화도 갑상선암 투병 사실을 고백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엄정화는 "8개월간 목소리가 안 나올 때의 공포는 엄청나다. 다시 노래를 하지 못할 거라는 말을 들으니 하고 싶어지더라. 만약 내가 포기하고 가수의 길을 그만뒀다면 그렇게 살 수도 있었겠지만 나 스스로에게 그렇게 끝을 내고 싶진 않았다. 마지막 인사를 하더라도 무대에서 그동안 감사했다고 인사하고 싶었다. 그냥 사라지고 싶지 않았다. 내 시간이 그렇게 끝난다면 내가 열심히 노력하고 꿈을 쫓아왔던 시간들이 그냥 사라지는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엄정화는 "'환불원정대'도 목소리 때문에 고민했는데 유재석 덕분에 힘냈다. 목소리는 좋아지고 있다. 가끔 목소리가 떨린다, 아픈 것 같다는 댓글이 있는데 아픈 건 아니다. 나도 예전의 네 목소리와 비교하게되는데 감출수록 안 좋게 느껴지더라. 이렇게 특색있는 내 목소리라고 받아들이면 그건 나다. 지금 내 목소리와 시간이 좋다"고 전했다.

1993년 '눈동자'로 데뷔, '배반의 장미' '초대' '몰라' '디스코'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트렌드를 이끌어 온 엄정화다. 그는 수십년간 대한민국 대표 디바로 군림해올 수 있었던 공을 고 신해철에게 돌렸다.

엄정화는 "'눈동자'는 신해철 오라버님이 '네 눈을 보고 가사를 썼다'고 해주신 곡이다. 이 곡 때문에 내가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당시 내 이미지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엄정화는 자신의 최고 명반으로 '몰라'가 수록된 5집을 꼽기도 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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