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스포츠 휴먼 영화 '리바운드'(장항준 감독, 비에이엔터테인먼트·워크하우스컴퍼니 제작)를 연출한 장항준 감독. 그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리바운드'의 캐스팅 과정을 설명했다.
장항준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제일 중요한 역할이 강양현 코치 역할이었다. 처음부터 안재홍을 떠올렸다. 안재홍이 연기한 캐릭터를 좋아했다.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친근한 캐릭터이지 않나? 그가 가진 묘한 맛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재홍은 꾸리꾸리한 느낌이 있다. 실제로 성격이 나와 많이 닮았다. 그래서 영화를 본 관객이 안재홍이 연기한 캐릭터가 나와 비슷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실제로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정봉이 캐릭터 같지 않나? 떠올려보면 우리 주변에 트레이닝복 입은 통통한 이웃이 늘 있었다. 전 세게에서 이런 캐릭터를 누가 소화하겠나? 송강호도 못한다. 이성민도 못한다. 설경구가 하겠냐? '멜로가 체질'에서 멜로 느낌도 있지만 안재홍만 줄 수 있는 디테일이 있다. 그 만의 캐릭터가 있고 그 만의 캐릭터 구축이 있다. 앞으로도 배우로서 살아나갈 수 있는 무기인 것 같다. 단 한 명도 안재홍과 비슷한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안재홍이 가진 매력, 태도, 인간적인 겸허함 이런 것들이 굉장히 나와 잘 맞아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