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는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강수연 선배는 제가 감히 어떤 배우라고 칭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신 분이라 생각한다"라고 했다.
'정이'는 지난해 5월 세상을 떠난 한국 영화계의 '큰 별' 배우 고(故) 강수연의 유작이다. 그는 지난 2011년 임권택 감독의 '달빛 길어올리기' 이후 공백기를 가지던 중 10여 년 만에 '정이'로 복귀해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강수연 선배를 제가 실제로 만나 뵐 수 있을 거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며 "현장에서 선배, 어른이 동료 배우처럼 편하게 대해주려고 노력하셨다. 최근 시사회에서 스크린 속 선배의 모습을 보는데 '정말 영화배우다'라는 감탄이 저도 모르게 나왔다. 촬영할 때는 연기에 집중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스크린을 통해 바라보는 선배님의 모습은 너무 멋있었다. 특히 선배님 하고 마지막 대화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는 다른 때보다 제 감정이 많이 올라와있었는데, 선배님도 제 눈을 보면 눈물이 나올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 서로 벽을 보고 이야기를 주고 받았지만, (강수연과의) 마지막 장면이었기에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