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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30대 첫 로코, 키스신 수위 높았죠"…'더 패뷸러스' 최민호, 불꽃 로맨스남으로 성장(종합)

정빛 기자

입력 2023-01-05 11:22

수정 2023-01-0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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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첫 로코, 키스신 수위 높았죠"…'더 패뷸러스' 최민호, 불꽃…
'더 패뷸러스' 최민호. 사진 제공=넷플릭스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누난 너무 예뻐'를 외치던 소년은 이제 가물가물하다. 아슬아슬한 텐션의 '으른 로맨스'를 완벽하게 소화, 수컷 냄새 진동하는 '남자 최민호'가 시선을 강탈했다.



최민호는 정글 같은 패션계를 배경으로 고군분투하는 청춘들의 치열한 생존기와 뜨거운 열정을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패뷸러스'(극본 김지희 임진선, 연출 김정현)에서 포토그래퍼 지우민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주연작은 2019년 영화 '장사라: 잊혀진 영웅들' 이후 약 3년 만인 최민호는 배우로 오랜만에 인터뷰를 가지게 됐다. "잠을 한숨도 못 자고 나올 정도다. 설레는 마음으로 나왔다"는 그는 전 세계에 공개되는 넷플릭스에서 주연작을 맡은 것에 "넷플릭스가 글로벌하기 때문에, 평소 활동하는 분야인 음악 활동과 다르게 전 세계 팬들에게 작품으로 인사를 드렸다. 설레고 기대도 돼서 더 열심히 참여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 연인이자 친구인 표지은(채수빈)과 썸과 우정 사이를 넘나드는 러브라인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오랜만의 로코 연기에 "30대가 돼서 처음 하는 로코였다. 제가 이런 면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을 신경 쓰면서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술김에 전 연인과 하룻밤을 보내는 장면에 대해서는 "제가 했던 키스신 중 가장 수위가 높았다. 이미 대본을 봤을 때부터 '나에게 이런 내용이 들어왔네'라고 했다. 긴장하면서 촬영을 준비했다"며 떠올렸다.

글로벌 여심 흔들기는 물론, 작품 성적도 좋다. 지난해 연말 공개된 '더 패뷸러스'는 OTT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서 넷플릭스 TV 시리즈 부문 전 세계 24개 지역에서 TOP 10 차트인을 기록했다. 최민호는 "제가 하나하나 체크를 하지는 못했는데 소식을 듣고 내심 기쁘더라. 많이 봐주셔서 톱10 안에 있는 것이고, 그럼 인기 있는 시리즈가 되는 것이니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얼떨떨한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연기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모든 배우가 마찬가지겠지만 당연히 아쉬움이 남더라. 보면서 '이렇게 촬영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이디어도 떠오르고. 모든 작품이 배움인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많이 느꼈다. 우민이 서사가 담긴 신이 몇 개가 있는데, 편집된 부분이 있어서 아쉽기는 했다. 우민이가 처음에는 무미건조하고 초반 캐릭터에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데, 점차 지은으로 인해 변화되는 캐릭터다. 중간 지점 변화되기 전, 혼자 고민하고 갈팡질팡하는 감정선들이 편집돼서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지우민과의 싱크로율을 짚어보기도 했다. 최민호는 "처음에 무미건조하다가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캐릭터인데, 저의 본모습이 뒷부분에는 많이 나온 것 같다고 해주시더라. 연기를 할 때 가장 저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녹여서 캐릭터에 맞게 연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캐릭터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으로 로맨스의 설렘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꿈과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고뇌하는 청춘들의 고민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여기에 등장인물들과의 유쾌한 케미스트리와 트렌디한 비주얼도 보는 재미를 더했다. 최민호가 '더 패뷸러스'를 통해 연기적으로 느낀 것은 무엇일까. "로맨틱 코미디 캐릭터기 때문에, 제가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잘 할 수 있다는 것에 중점을 맞췄다.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선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게 포인트였던 것 같다."

바쁜 가수 활동 중에도 꾸준히 배우로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연기 경력도 어느덧 10년이 훌쩍 넘었다. 그런 만큼, 이 시점에서 최민호가 연기자로 얻고 싶은 성과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생긴다.

"입대 전에는 빨리 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결과물 내야 할 것 같은 조급함이 있었다. 스스로에게도 그게 있으니, 보는 분들도 느끼셨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가장 큰 욕심이 자리 잡고 있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결과물을 내고 싶은 마음도 여전히 당연하지만, 빨리 보여드린다고 해서 제 것을 완벽한 모습으로 보여드릴 수는 없는 것 같더라. 좋은 작품을 만나면 또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으면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 급하게 마음먹지 않고 계속해서 많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지금 심정이다."

그러면서 도전하고 싶은 역할을 언급하기도 했다. 최민호는 "저한테 안 올법한 역할인데 반전 있는 빌런 역할을 하고 싶다. 뒤통수 안 칠 것 같은데 뒤통수치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사실 최민호 앞에 붙는 수식어는 특별하다. 빛나는 샤이니, 열정의 불꽃 카리스마. 그리고 이제는 끝내주는 '더 패뷸러스'도 붙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는 14년 만의 솔로 앨범도 선보이고, 연말에는 '더 패뷸러스'까지 공개하며 바쁘게 보냈다. 이제 최민호의 2023년은 또 어떻게 채워질지 기대가 높다. 차기작으로 알려진 '소름', 1월 20일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예능 '두발로 티켓팅', 샤이니 완전체 활동 등을 귀띔했다.

"'소름'은 사실 재작년에 찍었는데 대본을 보고 신선해서 참여하게 된 작품이다. 아마 개봉이 왔다 갔다 해서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영화제 출품해서 감독님이 다녀오셨다. 옴니버스식인데 오싹한 공포 영화다. '두발로 티켓팅'은 일단 너무 재밌다. 1분 1초가 재밌었다. 조합도 신선하다. 평소 예능에서 보지 못했던 조합으로 나오다 보니까, 똑같은 말을 해도 재밌더라. 웃고 떠들다가 재밌게 즐기고 온 것 같다. 기대해주셔도 좋다. 또 2023년이 샤이니 데뷔 15주년이라 멤버들과 당연히 얘기했고 데뷔일에 맞춰 나올 것 같다. 아직 정확하지는 않지만 15주년이라는 것도 그렇고, 태민이가 제대해 완전체로 나와 의미가 크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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