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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견고한 줄 알았는데, 결국 풀려버린 '후크'…이승기·윤여정, 집 나갔다 (종합)

정빛 기자

입력 2022-12-0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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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견고한 줄 알았는데, 결국 풀려버린 '후크'…이승기·윤여정, 집 나갔다…
윤여정.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어떤 다툼이든 오해든 그 시작과 끝에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 생각한다."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



견고한 줄 알았던 후크가 풀렸다. 최근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가 권진영 대표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소속 배우 이승기의 정산 문제 등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또 다른 소속 배우 윤여정도 후크를 떠난다.

후크는 5일 "지난 2017년 3월부터 함께 한 윤여정과의 계약이 종료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또 약 5년 9개월간 함께 해온 윤여정에 대해 "앞으로도 늘 건강히 좋은 작품으로 만나 뵐 수 있기를 응원하겠다"고도 전했다.

앞서 윤여정이 고심 끝에 후크와의 이별을 결정, 회사를 나왔다는 소식이 지난달 18일에 전해진 바 있다. 당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한 후크는 약 보름 만에 입장을 뒤집고, 윤여정과의 결별을 공식화했다.

최근 후크는 각종 잡음으로 구설에 올랐다. 지난 9월 소속 배우 박민영이 국내 2위 가상자산거래소인 빗썸의 숨겨진 주인이라는 의혹을 받는 강모씨와의 열애와 결별으로 주목을 받은 데 이어, 지난달에는 경영진의 횡령 혐의로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로부터 사옥 압수수색을 받았다.

경찰이 연예 기획사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압수수색에 대한 구체적인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박민영 전연인 강씨와 연관이 있다는 설이 제기되면서, 후크의 위기설이 고개를 들었다.

이어 소속 아티스트의 불화설과 이적설이 연이어 터졌다. 먼저 이승기는 18년간 후크로부터 음원과 관련된 정산을 받지 못했다며, 정산 내역을 공개해달라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후크 측에 보냈다. 2004년 데뷔 후 18년간 발매한 130여 곡이 넘는 음원에 대한 수익을 한 푼도 정산받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반면 후크는 당초 음원 정산 관련해 떳떳하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후크 권진영 대표가 이승기를 향해 폭언하는 녹취록, 법인카드를 이용해 호화로운 생활을 했다는 정황 등이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특히 권 대표가 2016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약 28억원을 유용했고 권 대표의 친동생을 직원으로 등록시켜 4억원 이상 지원, 모친에게도 월 500만원 한도의 법인카드를 선물했다는 정황이 알려져 충격을 가했다.

더불어 명품L사에서 근무했던 직원 A씨에게 매달 1000만원 한도의 법인카드를 제공한 사실도 밝혀졌다.또 개인적인 업무를 후크 소속 매니저들에게 시킨 정황들도 드러났다.

결국 권 대표는 지난달 30일 "이승기 씨 관련 다툼에도 온전히 책임지는 자세로 낮추며 제가 지어야 할 책임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개인 재산을 처분해서 책임지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음원 정산 관련한 이승기 주장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온 후크 측이 권 대표의 법인카드 유용 내역이 상세히 알려지자, '태세 전환'한 셈이다.

이후 이승기가 후크를 향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통보를 하고, 이승기의 공식 홈페이지를 운영 중이던 후크는 이승기의 홈페이지 관리를 중단하고 사이트를 폐쇄했다.

윤여정의 전속계약 관련해서도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취했던 후크는 다시 윤여정과의 결별을 인정했다. 이에 후크 측의 문제가 연이어 터지자, 윤여정도 결국 재계약 도장을 찍지 않은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물론 지난달 윤여정의 이적설이 불거졌을 당시는 재계약에 대해 아직 결정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윤여정과의 전속계약은 일찌감치 이미 끝난 시점이라, 당시만해도 재계약 여부에 대해 뚜렷하게 정해지지 않았다는 의견이다.

다만 후크가 위기에 빠졌다는 것은 분명하다. 여전히 가수 이선희, 배우 이서진, 박민영, 서범준, 최규리 등이 인기 스타들이 소속돼 있지만, 후크의 현재 상황은 풍비박산이 된 집안 분위기다. 권 대표 역시 매니저 인생 25년 중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이번 일처럼 힘들고 어려운 일은 처음 겪는 것 같다"고 밝힌 바다. 후크가 이번 고비들에 결렬되고 말지, 부닥친 많은 난관을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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