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방송한 '현재는 아름다워' 27회에서 윤재(오민석)는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소송에 져서 앙심을 품은 의뢰인 때문에 해준(신동미)이 응급실에 갔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다행히 해준은 다친 데가 없었지만, 응급실로 뛰어가는 길에 "이 여자가 내 인생에서 사라지면 어떡하지?"라는 오만가지 생각에 머리가 하얘진 윤재는 이 사건을 계기로 깨달은 게 있었다. 생각보다 해준을 훨씬 더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전에 "결혼할래?"라는 해준에게 돈도 없고 빚도 있어 결혼할 준비가 안됐다고 답했던 윤재. 그럼에도 사랑만 있으면 된다던 그녀에게 쉽사리 결혼하자고 말하지 못했다. 하지만 자신을 걱정해 주는 윤재를 보며 "그지 같다고 생각했던 일 때문에 행복해졌다. 돌아가신 엄마가 보내주신 남자 같다"는 해준의 진심에 혹여 이런 사고가 또 일어났을 때 함께 있다면 심리적으로 안심이 될 것이란 생각이 더해졌고, 그래서 "결혼하자"고 청혼했다. 그런데 똑같은 마음일 거라 생각했던 해준에게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좀 더 진지하게 공을 들여 다시 하라"는 것. 두 사람의 솔직한 감정 표현과 귀여운 티키타카가 안방극장에 행복한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수정(박지영)의 입양과 관련된 또 다른 떡밥이 투척됐다. 입양 당시 그녀의 팔에 문신이 있었는데, 초등학교 때 몸에 낙서 같은 게 있으면 안 된다며 미영(이주실)이 지우자고 했다는 것. 요양원에서 엄마를 만나고 시어머니 정자(반효정)를 모시러 요가원에 간 수정은 그곳에서 경철과 마주쳤다. 그런데 "내 딸이랑 비슷한 연배로 보여 마음이 쓰인다"며 수척해진 수정의 건강을 걱정하는 다정한 경철에 대해 정자와 대화를 나누던 중, 그에겐 아들 하나밖에 없다는 시어머니의 이야기에 이상하다는 의문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