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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 "'스우파' 팬이라 모니카 섭외…'안개'도 가장 좋아하는 韓가요"

고재완 기자

입력 2022-06-24 14:34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 "'스우파' 팬이라 모니카 섭외…'안개'도…
영화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 사진 제공=CJ ENM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수사 과정의 팽팽한 긴장 가운데 서로에게 특별한 호기심과 의외의 동질감을 느끼는 두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서스펜스 멜로물이다.



박찬욱 감독은 24일 개봉에 앞선 영화 인터뷰에서 영화 속 삽입곡 '안개'에 대해 "60년대 발표된 정훈희의 곡이다. 난 이난영 이후 가장 좋아하는 가수가 정훈희다. 극 곡이 발표된 후부터 지금까지 제일 좋아하는 한국 가요 중 하나다.

"우연히 트윈폴리오가 이곡을 커버했다는 것을 알게됐고 거기서부터 이 영화의 모든 것이 출발했다. '안개 속에 눈을 떠라' '눈물을 감추어라'라는 대사가 있는데 그 부분이 내 심금을 울렸다."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로 스타덤에 오른 모니카와도 단편영화 '일장춘몽'에 이어 두 번째로 협업했다. '헤어질 결심' 뮤직비디오에는 정훈희와 트윈폴리오 송창식의 목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안개'에 맞춰 모니카가 댄스를 선보인다.

박 감독은 "이번 뮤직비디오 촬영할 땐 가보지 못했다. '일장춘몽' 당시엔 '스트릿 우먼 파이터' 팬으로서 모니카를 안무가로 모시고 싶다고 했다"며 "'일장춘몽' 때 프로다운 빠른 결정, 스토리에 잘 맞는 예술적인 안무, 지치지 않는 헌신에 감동했었다. 그래서 다시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헤어질 결심'에는 관능적이거나 폭력적인 장면이 없다. "고전적이고 우아한 사랑 얘기를 만들고 싶었다. 순수한 영화를 하고 싶었다. 순수하다는 것이 동심의 세계가 아니고 정치적 메시지나 감독의 어떤 주장 같은 것이 포함되지 않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배경도 현실감에 주력했다. 박 감독은 "'아가씨'였다면 세트를 지을 돈을 현장을 찾고 촬영하고 VFX로 보강하는 작업에 썼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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