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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 "탕웨이는 우직해…계단을 하나씩 밟아서 올라가는 스타일"

고재완 기자

입력 2022-06-2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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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 "탕웨이는 우직해…계단을 하나씩 밟아서 올…
영화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 사진 제공=CJ ENM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탕웨이 박해일 주연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오는 29일 개봉한다.



박찬욱 감독은 개봉에 앞선 인터뷰에서 탕웨이에 대해 전했다. 그는 "'헤어질 결심'을 쓰고 탕웨이를 캐스팅한 것이 아니라 탕웨이를 캐스팅하기 위해 주인공을 중국인으로 정했다. 영화 자체에 탕웨이를 잘 보여줄수 있는 캐릭터를 만든 셈이다"라며 "사적으로 알진 못했고 '색계' '만추' '황금시대' 등 영화들을 보면서 갖고 있던 막연한 인상과 매력을 생각하고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각본이 완성되기 전에 이미 탕웨이를 만나 캐스팅 제안을 했고 하겠다는 의사를 받은 다음 각본을 더 썼다. 직접 만나보니 생각보다 좀 더 유머러스하고 소신이 뚜렷한 사람이라 그것 역시 각본에 반영했다."

박해일과 탕웨이의 호흡에 대해선 "원래 둘다 천성이 늘 배려깊고 자상하기 짝이 없는 없는 인간들이라 정말 좋았다"고 농담처럼 말했다.

탕웨이는 앞선 인터뷰에서 "'헤어질 결심'을 마친 것은 인생의 일부분이 완성된 기분"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 감독은 이에 대해선 "배우로서 영화를 촬영하고 개봉하는 일련의 과정에 대해서 말한 것이지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고 웃었다.

또 탕웨이는 한국어를 못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래서 더 탕웨이의 한국어는 비록 발음은 우리와 똑같진 않지만 발음 하나, 조사 하나, 어미 하나에도 자기만의 해석이 담겨있다. 탕웨이는 좀 우직히다. 계단을 하나씩 밟아서 올라가는 스타일이지 훅 뛰어넘지 않는다. 자기 머리로 스스로 논리적으로 이해가 돼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성품을 가졌더라."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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