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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같을 줄 알았다면 오산..'보이스4' 업그레이드 시즌제의 좋은 예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6-23 14:55

수정 2021-06-24 11:16

 같을 줄 알았다면 오산..'보이스4' 업그레이드 시즌제의 좋은 예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뻔한 시즌제일 줄 알았다면 오산이었다.



국내 대표 스릴러 시즌제 드라마인 '보이스'가 네 번째 시즌에도 신선한 반전으로 시청자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tvN 금토드라마 '보이스4 : 심판의 시간'(이하 '보이스4')은 18일 첫 방송됐다.

시작과 동시에 안방극장을 더 업그레이드된 공포로 휘감았다. '소리'에 집중한 연출이 시즌1부터 시즌3까지 이어져왔지만, 시즌4에서의 '소리'는 또 달랐다. 강권주(이하나)만이 초청력을 갖고 있던 지난 시즌들과는 달리 이번 시즌에서는 초청력 빌런이 등장하며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신용휘 PD는 '청력의 시각화'까지 가져왔다. 신 PD는 "시청자들에게 청력의 시각화 요소를 강조하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았다. 강권주를 비롯한 센터 요원들이 마치 현장에 있는 느낌이 들도록 연출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강권주가 신고자와 통화 소리를 통해 서로를 느끼고 공감하는 장면, 강권주가 전화기 너머로 소리를 듣고 상황을 추리하고 현장을 추적하는 장면, 서커스맨 일당이 강권주의 청력을 이용해 함정을 만드는 장면 등이 스릴러로 작용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골든타임과 음악이 주는 타이트한 긴장감도 힘을 보탰다. '보이스4'는 사건 접수 직후 3분 안에 출동, 5분 안에 현장 도착, 10분 안에 범인 검거를 목표로 하는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드라마다. 범죄가 일어나고 있는 바로 그 순간, 골든타임을 사수해야 하는 한계 상황 속에서의 쫄깃쫄깃한 전개가 시선을 붙들어 맨다. 또 빌런으로 설정된 서커스맨 일당의 등장이나 강권주와 도플갱어인 빌런과 조승아(이이담)의 숨바꼭질 장면에선 공포감을 자극하는 음악도 귓가를 흥분케한다.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는 빌런의 등장도 '보이스'가 가진 매력이다. 시즌4에서는 가족 해체 위기를 스토리로 다루며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보이스' 시리즈를 집필해왔던 마진원 작가는 "시즌4의 빌런과 스토리를 구성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2021년 우리 사회에 어떤 범죄가 벌어지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노력은 무엇일까'였다. 전 세게적 재난인 '코로나19로 가족 학대와 폭력이 증가한다'는 범죄율 자료에서 출발했고, 여러 전문가들의 취재를 더해 서커스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주인공인 데릭 조(송승헌)도 언어 장애가 있는 동생과 미국 입양 출신의 형사로 그려졌고, 매회 허를 찌르는 반전도 눈길을 끈다. 마 작가는 "'보이스'의 결말은 피해자를 구하는 해피엔딩으로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며 "아무리 잔혹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더라도 결국 선한 이들이 이겨내는 것이 '보이스'가 가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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