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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피로도 없는 코미디"…'비밀은 없어' 고경표X강한나X주종혁, '정직한 후보' 넘을까(종합)

조지영 기자

입력 2024-04-3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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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로도 없는 코미디"…'비밀은 없어' 고경표X강한나X주종혁, '정직한…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은퇴설을 불사한 망가짐이다. 코믹 연기 내공으로 똘똘 뭉친 배우 고경표가 제대로 칼을 갈아 돌아왔다.



통제불능 혓바닥 헐크가 된 아나운서 송기백이 열정충만 예능작가 온우주를 만나며 겪게 되는 유치하고 발칙한 이야기를 그린 JTBC 새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최경선 극본, 장지연 연출).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비밀은 없어'(최경선 극본, 장지연 연출) 제작발표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진실만을 말하게 된 아나운서 송기백 역의 고경표, 죽었던 감이 살아 돌아온 예능작가 온우주 역의 강한나, 국민 사위로 사랑받는 주가 최고 예능인 김정헌 역의 주종혁, 장지연 PD가 참석했다.

'비밀은 없어'는 마음과 본모습을 모두 숨기고 남들 보기 좋은 모습에 집착하며 살아온 주인공이 하루 아침 오직 마음속 진실만을 말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코미디로 고군분투 살아가는 인생을 사는 모든 이들에게 속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전할 예정. 특히 '비밀은 없어'는 '은퇴설'을 부를만큼 파격 변신에 나선 고경표의 코믹 연기에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얼굴 근육부터 상황에 맞춰 시시각각 변화하는 표정, 몸개그를 수반한 액션과 리액션까지 망가짐을 불사한 열연으로 안방 시청자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날 고경표는 "드라마를 위한 행사를 진행해야 했는데 내 마음대로 머리를 긴 부분을 정리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어제(29일) 6개월간 길었던 머리를 정리하게 됐다. 보통 차기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머리를 기르는데 아직 다음 작품은 없지만 내일(5월 1일) 첫 방송되는 '비밀은 없어'를 위해 자르게 됐다"고 웃었다.

그는 "그동안 여러 코믹 장르 도전을 많이 했는데 그 작품을 통해 쌓아와던 노하우가 있다. 그러한 노하우가 집대성된 캐릭터다. 피로감 없이 볼 수 없는 작품이다. 요즘 시트콤이 귀한데 그런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음 마사지와 같은 드라마다"고 자신했다.

이어 "직장 생활을 직접 해본 적은 없다. 아무래도 프리랜서다 보니 상사가 없다. 대부분 선배들이다. 내 나이 35살인데 아직도 현장에서 귀여움을 받는다"며 "그런데 이번 작품의 연기를 하면서 이런 고충이 있겠구나 싶었다. 마주치는 상사를 웃는 얼굴로 대면해야 할 때 힘들 것 같았다. 우리 드라마는 그런 지점을 깨는 부분이 있다. 확실하게 깰 때는 확실하게 깬다. 보는 이들이 우리 드라마를 보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억울한 캐릭터를 많이 해왔다. 이 작품을 통해 억울함의 고유명사처럼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얼마 전 히메컷의 1인자로 등극했는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 억울함의 1인자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스스로 '코믹 연기의 대가'라며 자신한 고경표에 대해 주종혁은 "짐 캐리를 보는 것 같았다. 얼굴 표정을 자유롭게 짓더라"며 감탄했고 강하나 또한 "사람 눈이 네모가 될 수 있다는 걸 확인하게 됐다. 눈이 네모로 변하면 특유의 억울함이 묻어난다. 이번에 코믹 연기를 하면서 고경표에게 많이 배우려고 했는데 실제로 정말 많이 배웠다"고 추켜세웠다. 최경선 PD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배우다. 코미디라고 해서 느슨해지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해낸다. 배가 부른 현장이었다"고 곱씹었다.

강한나는 "예능 작가 역할을 맡았다. 실제 예능에 출연했을 때 만났던 작가들을 떠올랐다. 항상 친절하게 내게 게임 룰을 설명해준 이미지가 있다. 그런 부분을 기백에게 표현하려고 했다. 또 라디오 DJ를 했는데 그때 라디오 작가의 모습을 외적으로 참고해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고경표는 "항상 현장의 환기와 에너지를 전달한다. 상대 배우의 연기를 잘 받아준다. 내가 대가로 부르기까지 강한나의 큰 영향이 있었다. 현장의 자양강장제다"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국민 트로트 가수' 캐릭터를 맡은 주종혁은 "트로트 오디션에서 2위를 한다. 트로트 프로듀서를 찾아 레슨을 많이 받았다. 또 가수 영탁을 많이 참고하려고 했다. 무대에서 어떤 표정과 제스처를 취하는지 많이 연구했다. 이런 캐릭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서 무대에 오르기 전 '나는 멋있어' '나는 인기스타야'라며 최면을 걸었던 것 같다. 영탁 형을 참고하려고 했지만 많이 부족할 것 같다. 그래도 많이 보고 배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최경선 PD는 영화 '정직한 후보' 시리즈와 비교에 대해 "처음 이 작품을 맡았을 때 가장 걱정했던 지점이었다 거짓말을 못하게 되는 사람을 다루는 영화나 드라마가 꽤 있더라. 보통 그러한 작품이 권선징악적으로 풀어낸다. 악한 사람이 거짓말을 못하게 되면서 추락하는 모습을 보면서 쾌감을 느낀다. 다만 우리 영화 속 주인공은 잘 하려고 하는 캐리터다. 그런 캐릭터가 거짓말을 못하게 되는 것이다. 시청자가 볼 때 '잘해보려고 한 것인데 좀 더 잘 됐으면 좋겠다' 연민이 느껴질 것이다. 시청자도 기존의 작품과 다르게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소신을 전했다.

'비밀은 없어'는 고경표, 강한나, 주종혁 등이 출연하고 오는 5월 1일 저녁 8시 5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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