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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입만 열면 거짓말 논란"…에이프릴, 이현주 왕따설 해명 또 역풍

백지은 기자

입력 2021-06-22 15:59

수정 2021-06-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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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만 열면 거짓말 논란"…에이프릴, 이현주 왕따설 해명 또 역풍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에이프릴이 이현주 왕따 의혹에 재차 해명에 나섰지만 또 역풍을 맞았다.



에이프릴 이나은 이진솔 김채원 양예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의 억울함을 피력했다. 활동 내내 이현주가 자신들을 가해자로 몰며 괴롭혔고, 자신들은 이현주를 무서워했기 때문에 그를 괴롭히거나 왕따를 시킬 수 없었다는 것. 또 증거 자료로 이현주와 함께 촬영한 단체 스티커 사진을 공개했다.

그런데 문제는 시점이 다르다는 것. 에이프릴은 해당 사진이 연습생 시절이었던 2015년 촬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티커 사진을 함께 찍을 만큼 절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티커 사진을 세밀하게 살펴보면 멤버들의 주장에는 신뢰성이 떨어진다. 스티커 사진 속 멤버들의 의상은 2016년 5월 방영된 에이프릴 데뷔 리얼리티 '마이 위시' 촬영분 속 의상과 동일하다. 해당 리얼리티는 2016년 2월 촬영된 것이다. 리얼리티 촬영 차 스티커 사진을 찍은 것이라면, 연습생 시절 절친했다는 에이프릴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이 된다.

또 사실 날짜를 헷갈렸다 치더라도 사진 한 장으로 절친한 사이라고 주장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수다.

더욱이 에이프릴 멤버들의 해명이 사실과 달랐던 것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채원은 17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 이현주가 생방송 리허설을 무단으로 펑크내 '무례한 걸그룹'이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채원이 주장과 달리 2015년 8월 28일 KBS2 '뮤직뱅크' 출연 당시 이현주가 다른 멤버들과 함께 무대를 준비하는 모습이 담긴 비하인드 영상이 존재했다. 지적이 이어지자 김채원은 "2015년 9월 11일 '뮤직뱅크'가 이현주가 드라이, 카메라 리허설에 오지 않았던 날이다. 워낙 오래전 일이라 일주일 정도 만에 일어났던 것으로 생각했다"고 재차 해명했다. 자신이 항상 이현주와 붙어다니며 살뜰히 그를 챙겼기 때문에 기억에 오류가 없다며 당당해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였다.

그러면서 18일에는 법률 대리인을 통해 "허위 사실 유포, 근거없는 추측성 의혹 제기, 심한 욕설, 모욕적인 조롱과 비방으로 심각한 정신적 피해와 고통을 입고 있다. 허위사실이나 추측성 의혹의 무분별한 확산 및 그로 인한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도를 넘은 위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선처없이 법적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뿐만 아니다. 김채원이 17일 게재한 심경글에서는 '썩은 김밥' 사건 당시 "현주와 돈독하게 지내왔는데 갑자기 짜증을 내서 놀랐다. 내가 현주에게 그만하라고 한건 그때가 처음이라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고 했으면서, 인터뷰에서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고 말해 '서로 말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밖에 멤버들이 이현주에게 유난히 무반응으로 일관하거나 싸늘한 시선을 보내는 모습들이 담긴 영상들이 재조명됐고, '카메라 앞에서도 이정도였다면 평소에는 어느 정도였다는 거냐'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또 에이프릴 활동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멤버들의 주장과 달리 유니티에서는 이현주가 아무런 위화감 없이 밝게 활동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오히려 에이프릴이 해명에 나서는 과정에서 이나은의 학폭의혹, 에이젝스 윤형과의 열애설, 이나은 친언니의 학폭의혹 등이 제기되며 이미지만 실추됐다.

이현주 왕따 논란은 2월 이현주의 남동생과 동창생이 이현주가 에이프릴 멤버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끝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정도로 힘들어했고 결국 팀을 탈퇴했다고 주장하며 시작됐다.

이현주 역시 4월 자신의 SNS를 통해 연습생 시절부터 2016년 탈퇴 전까지 멤버들로부터 폭언 폭행 희롱 인신공격 등의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에이프릴과 소속사 DSP미디어는 "사실무근"이라며 이현주 본인은 물론, 이현주의 동생과 동창생에 대한 법적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경찰은 이현주의 남동생과 동창생에게 명예훼손 혐의가 없다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에이프릴은 "불송치 결정은 글 내용을 거짓으로 볼 수 있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지 사실이라고 인정한 것은 아니다.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재수사를 요청할 것이다. 진실이 꼭 밝혀지길 바란다"고 발끈했다.

하지만 경찰 수사가 마무리 되기도 전에 에이프릴은 입을 열었고, 입을 열 때마다 거짓 해명 의혹이 일며 오히려 자기 꾀에 자기가 빠진 꼴이 되고 말았다.

반면 이현주는 "동생이 아직 학생이라 가족 모두 고소건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 잡으려 노력한다면 용서가 가능하다. 멤버들과 지인들에 대한 비난을 멈춰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대인배의 면모를 보였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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