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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인종차별 논란 또..SBS, '펜하2'→'라켓소년단' 연이어 해명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6-18 11:11

수정 2021-06-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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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종차별 논란 또..SBS, '펜하2'→'라켓소년단' 연이어 해명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SBS가 '펜트하우스3'에 이어 '라켓소년단'까지 인종차별 의혹을 받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1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 5회에서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경기에 임하는 한세윤(이재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한세윤과 함께 자카르타로 떠난 감독은 "숙소 컨디션도 엉망이고, 지들은 돔 경기장에서 연습하고 우리는 에어컨도 안 나오는 다 낡아빠진 경기장에서 연습하라고 하고"라며 불만을 내비쳤고, 이후 진행된 경기에서 관중들이 한세윤의 실수에 환호하는 장면이 나오자 "매너가 있으면 야유를 하겠냐"고 말해 일부 인도네시아 시청자들의 반발을 받았다.

해당 장면은 인도네시아 시청자들에게 논란이 됐고, "인도네시아인을 차별적으로 묘사한 것 아니냐"며 SBS에 항의했다. 이에 SBS는 17일 드라마 공식 인스타그램에 "특정 국가, 선수, 시청자를 비하하려던 것은 아니었다"며 "인도네시아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줬던 일부 장면에 대해 사과드린다. 다음 회차부터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해명했다.

SBS는 이로써 올해만 두 번째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11일 방송됐던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 2회에서 로건 리(박은석)의 쌍둥이 형 알렉스 리(박은석)가 등장하며 인종차별적 묘사를 했다는 것이 논란이 된 것. 알렉스는 레게머리에 문신, 금붙이 등 파격적인 모습으로 등장했고 말투까지 바꿔 해외 팬들에게 비판을 들어야 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박은석은 자신의 틱톡 계정에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회에 해를 끼치거나 조롱하거나 무례하게 하거나 낙담하려는 의도가 없다. 캐릭터를 보고 화가 난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저에게 자각심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알렉스의 외모는 의도적으로 조롱을 묘사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동경하고 되고 싶었던 문화를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논란은 넷플릭스를 포함한 OTT 플랫폼으로 전세계에 송출되고 있는 K-드라마의 위치를 다시 한번 실감케하는 계기가 됐다. 전세계 애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젠더이슈와 인종차별 등 문제를 예민하게 바라봐야 하는 한국 드라마의 현 상황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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