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첫 방송된 tvN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이우정 극본, 신원호 연출, 이하 슬의생2)가 tvN 역대 첫 방송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파격적 출발을 알렸다. '슬의생2' 1회는 전국기준 10%, 최고 12.4%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전국 평균 6.7%, 최고 8.4%를 기록하는 등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tvN 역대 드라마 첫 방송 시청률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1년 만에 돌아온 '슬의생'은 율제병원에서 다시 시작되는 의대 동기 5인방 이익준(조정석), 안정원(유연석), 김준완(정경호), 양석형(김대명), 채송화(전미도)의 평범한 일상과 치열한 병원 라이프가 펼쳐져다. 먼저 양석형의 전 부인인 신혜(박지연)의 전화를 받는 장면으로 시작된 시즌2는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였다. 추민하(안은진)를 뒤로 하고 신혜를 만난 석형은 응급실에 있는 신혜 아버지의 상태를 꼼꼼하게 살피며 초조해하는 신혜를 안심시켰고, 시즌1 엔딩을 장식하며 궁금증을 높였던 신혜의 등장은 더 큰 호기심을 만들었다. 게다가 추민하는 신혜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양석형에게 '직진'하는 모습을 보여줘 지난 시즌 장겨울(신현빈)에 이은 시즌 주인공이 될 것임을 확인했다.
또한 '슬의생'표 감동도 여전했다. 생사의 기로에 있는 환자와 가족들의 사연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장겨울은 정원에게 아이를 떠나보낸 후에도 병원을 찾아오는 연우 엄마(차청화)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고, 정원은 "연우 엄마는 연우 얘기하고 싶어서 오는 거다. 네가 먼저 말 걸어드리고 따뜻한 커피 한 잔 사드리라"고 말해 가슴을 찡하게 했다. 겨울은 다시 찾아온 연우 엄마에게 어색하지만 용기를 내며 "제가 많이 무뚝뚝하다. 그래도 연우 생각나시면 언제든지 저한테 오시라"고 말했고, 연우 엄마는 "병원에 오면 사람들이 저를 연우 엄마라고 불러준다. 저는 그 말이 너무 좋다. 연우를 빨리 잊고 싶지 않다"며 병원을 찾아오는 이유를 밝혔고,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