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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엔하이픈-트레저-T1419-블리처스, 4세대 보이그룹 대전

백지은 기자

입력 2021-05-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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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하이픈-트레저-T1419-블리처스, 4세대 보이그룹 대전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4세대 아이돌이 글로벌 시장을 사로잡고 있다.



엑소 방탄소년단 세븐틴 등 3세대 아이돌이 해외 유수의 음악 시상식과 차트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K팝의 위상이 높아진 지금이다. 선배들의 뒤를 이어 엔하이픈 트레저 T1419 등 차세대 K팝 루키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고, 블리처스까지 가세하며 4세대 보이그룹 대전에 불을 지핀다.

▶'레코드 브레이커' 엔하이픈

현재 4세대 보이그룹 중 가장 눈에 띄는 팀은 단연 엔하이픈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CJ ENM의 합작그룹이라는 점에서 데뷔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이들은 데뷔 앨범 '보더 : 데이원'으로 오리콘 차트를 강타했고, 연말 음악시상식에서 4개의 트로피를 챙겼다.

4월 26일 발표한 미니2집 '보더 : 카니발'은 발매 첫날 32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탈신인급' 인기를 과시했다. 그리고 발매 단 5일 만에 누적 판매량 52만2136장(가온차트 기준)을 기록, 하프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일본에서의 관심도 뜨겁다. 빌보드 재팬 종합 음반차트(4월 26일~2일) '핫 앨범'과 '톱 앨범 세일즈' 차트, 10일자(4월 26일~2일) 오리콘 차트 주간 음반차트 1위를 차지했다. 아직 엔하이픈이 일본에서 정식으로 활동을 시작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놀라운 성과다.

또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도 '월드앨범' 9위, '히트시커스 앨범' 15위에 랭크되며 한미일 3국 주요 차트를 점령했다.

파워풀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 멤버 개개인의 컬러가 뚜렷하다는 점, 진솔한 메시지를 담은 진정성 있는 음악으로 또래집단의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점, 청량한 소년미부터 강렬한 카리스마까지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은 엔하이픈의 큰 무기다. 여기에 방탄소년단을 만들어낸 방시혁 사단이 받치고 있다는 든든한 배경까지 더해진 만큼, 이들의 미래는 밝다.

▶'YG 보석함' 트레저

트레저는 지난해 8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최초로 선보인 초대형 보이그룹이다. 지난해 발표한 '더 퍼스트 스텝' 시리즈는 1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한국인 멤버 8명(최현석 지훈 준규 윤재혁 방예담 도영 박정우 소정환)에 일본인 멤버 4명(요시 마시호 아시 하루토)으로 구성된 팀인 만큼, 일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3월 정식 데뷔 이후 앨범 타이틀곡 '보이'는 한시간 만에 일본 최대 음원 사이트인 라인뮤직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또 다른 주요 차트인 라쿠텐 뮤직에서도 2위에 올랐다.

▶'10대들의 대변인' T1419

모모랜드 소속사인 MLD엔터테인먼트와 일본 소니뮤직, 글로벌 IT기업 NHN이 함께 론칭한 T1419도 주목할 만한 재목이다.

1월 첫 싱글 '비포 선라이즈 파트1'으로 데뷔한 이들은 K팝을 이끌 차세대 주자로 집중조명 받고 있다. 3월 발표한 '비포 선라이즈 파트2'는 학교폭력 문제를 전면에 꺼내들어 팬들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다소 민감한 주제이지만, 이를 숨기지 않고 졍면에서 문제의식을 제기하고 사회에 경종을 울리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10대들에게 공감과 위로, 용기를 안겨줬다는 평이다.

글로벌 컴백쇼 '비포 선라이즈 파트2'는 동시 접속자수 3만명을 기록, 신인 그룹 중 톱클래스임을 입증했다. 타이틀곡 '엑시트'는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 2000만건을 돌파했고, 'K팝 레이더 2021년 14주차 주간차트' 3위 및 US 아이튠즈 K팝 차트 26위에 랭크됐다. 앨범 또한 3만여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이전보다 굳건해진 팬덤의 화력을 보여줬다.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홍콩 등 외신들도 T1419의 행보에 주목하며 관련 기사를 쏟아내기도 했다. 특히 필리핀 언론에서 선정한 '주목해야할 K팝 신인 톱10'에 꼽히며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본섹돌' 블리처스

우조엔터테인먼트의 첫 보이그룹 블리처스가 12일 데뷔한다. 블리처스는 진화 크리스 우주 주한 고유 샤 루탄 등으로 구성된 7인조 보이그룹으로, '우리의 음악과 춤으로 세상을 향해 돌진하겠다'는 의지를 팀명에 담았다. 타이틀곡 '브리드 어게인(Breathe Again)'은 브레이크 기반의 드럼 비트에 강렬한 기타로 힘을 더한 곡이다. 90년대 힙합 스타일을 재해석해 요즘 1020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30대 이상 팬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이들은 우조서클이란 이름으로 프리 활동을 펼친 바 있어 데뷔 후 활약에 대한 기대가 쏠린다.

이밖에 투표 조작으로 큰 피해를 입은 Mnet '프로듀스X101' 출신들도 활동 기지개를 켰다. 고스트나인 드리핀 위아이 등에 이어 손동표가 소속된 미래소년이 3월 첫 미니앨범 '킬라'를 선보였다. 금동현과 Mnet '캡틴'에 출연했던 백승(김현우)가 포함된 C9엔터테인먼트의 새 보이그룹 이펙스도 데뷔를 앞두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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