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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순심이가 갈 때, 고요한 새벽 같은 느낌…바람도 안불었다"('TV동물농장')

고재완 기자

입력 2021-05-09 15:50

수정 2021-05-0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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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순심이가 갈 때, 고요한 새벽 같은 느낌…바람도 안불었다"('T…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가수 이효리가 그와 10년을 함께한 반려견 순심이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효리는 9일 방송한 SBS 'TV동물농장'의 '효리와 순심이' 편에 출연했다. 이효리의 반려견 순심이는 지난 해 12월 23일, 세상을 떠났다. 집에서 촬영장까지, 그리고 서울에서 제주까지. 3647일이라는 시간 동안 언제나 그의 곁을 지킨 순심이였다.

사람과 생애주기가 다른 반려동물과 가족이 된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이별까지도 함께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수 이효리 역시 유기견이었던 순심이와의 첫 만남부터 10년간의 추억을 함께했고 가슴 아픈 이별까지 맞이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효리와 남편 이상순은 순심이와 함께 살던 신혼집을 3년만에 찾았다. 그는 "순심이가 간 게 정확히 작년 12월 23일 새벽 5시 반쯤이었다. 고요한 새벽 같은 느낌이었다. 바람도 안 불었고 시끄러운 부분 하나도 없이. 너무 고요하게 떠났다"며 "추억을 함께 한 공간에 와서 이야기하면 내 마음이 정리도 되고 보시는 분들도 반려동물을 보낸다는 게 어떤 것인지에 대해 좀 더 편안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사갔지만 예전에 순심이와 살던 이 집에 와서 인터뷰하게 됐다"고 말했다.

둘이 연인이 되었을 때에도 그리고 제주에서 부부가 되었을 때에도 순심이는 늘 함께했다. 이효리는 순심이와 함께 웃고 함께 울었던 10년을 회상하며 "순심이로 인해 많은 깨달음을 얻고 배웠다"고 말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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