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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소속사 갈등' 사고친 김정현은 어디로? '논란받이' 서예지 '위기'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4-18 13:56

 '소속사 갈등' 사고친 김정현은 어디로? '논란받이' 서예지 '위기'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정현(31)은 사라지고 서예지(31)만 남았다. 김정현의 문제로 시작된 논란이 서예지로 옮겨 붙으며 이야기의 주인공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김정현은 2018년 MBC 드라마 '시간'을 촬영하던 당시 태도 논란 등의 문제를 일으켰고, 결국 중도 하차하며 섭식 장애 등의 이유를 대 시청자들의 동정을 받기도 했다. 3년이 지난 지금에야 김정현의 태도 논란에 당시 연인이었던 서예지의 영향력이 있었다는 것이 드러나 논란이 더해졌다.

논란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김정현은 14일 뒤늦게 입장을 밝히며 '시간' 스태프들과 서현 등에게 사과했고 소속사인 오앤엔터테인먼트에도 '도의적'으로 사과했다. 그는 소속사인 오앤엔터테인먼트가 아닌, 배우 개인으로 홍보대행사를 통해 사과문을 공개했고, 홍보대행사인 스토리라임은 "김정현이 최근의 일들로 인해 심적인 부담을 느껴 다시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다. 현재는 가족들의 품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그의 현재 상태를 대신 전해줬다.

사건의 시작은 김정현과 서지혜의 열애가 스포츠조선의 단독 보도로 전해지면서부터. tvN '사랑의 불시착'으로 호흡을 맞췄던 김정현과 서지혜는 종영 후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관계자들에게서 전해졌던 바 있다. 본지의 보도 이후 연예매체 디스패치에서도 서지혜의 자택 주차장에서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으나, 문화창고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김정현과 전속계약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알렸다. 문화창고에는 서지혜와 '사랑의 불시착'의 박지은 작가 등이 소속됐다.

그러나 이로 인한 문제가 불거졌다. 김정현이 신인 때부터 함께했던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기간을 둘러싼 분쟁을 벌이고 있었음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 김정현은 5월말부로 오앤과 계약이 만료된다고 알린 반면, 오앤은 김정현의 개인적 사정으로 활동하지 못했던 11개월에 해당하는 기간을 더해 전속계약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앤 측에 따르면 김정현의 전속계약 만료 시점은 내년 4월 말로, 문화창고와 김정현이 접촉을 했다면 템퍼링(사전 접촉)에 해당해 문제가 된다. 이 과정에서 공개된 계약서에는 '을(김정현)의 개인 신상에 관한 사유로 정상적인 연예활동을 할 수 없게 된 경우에는 그 기간만큼 계약기간이 연장된다'는 조항도 명시돼 있었다.

이에 김정현이 11개월 활동을 이어가지 못했던 이유 등에도 관심이 쏠렸다. 2018년 '시간'에서 수면 부족과 섭식 장애 등의 건강상의 문제를 이유로 들며 '시간'에서 하차했다. 그러나 소속사의 노력으로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화려하게 복귀했고, 이후 2월 종영한 tvN '철인왕후'를 통해서도 주인공으로 올라서며 응원을 받았다.

그러나 '시간' 촬영과 제작발표회 당시의 문제 배후에 서예지가 있었다는 보도가 등장하며 초점은 이동했다. 김정현과 서예지는 2018년 3월 개봉한 VR영화 '기억을 만나다'를 통해 인연을 맺었으며 당시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예지는 전 남자친구인 김정현에게 상대 배우인 서현과의 스킨십과 멜로 장면을 모두 삭제하도록 요구했으며 여자 스태프들과 인사도 하지 못하게 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도 서예지는 김정현을 '김딱딱'이라 부르며 "스킨십을 다 빼라", "로맨스를 없게 하라"는 등의 요구를 했던 것이 드러나 일각에서는 '김정현 조종 논란', '김정현 가스라이팅 논란'으로 번졌다.

때문에 논란의 시작은 김정현이었지만, 주인공은 서예지가 됐다. 서예지는 13일 오후 입장을 내며 2018년 당시 김정현과 교제 중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했고 메시지 내용 역시 사실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서예지는 "드라마 주연 배우가 누군가의 말에 따라 자유 의지 없이 그대로 행동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결과적으로 연애 문제에 있어서도 개인의 미성숙한 감정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서예지를 향한 각종 논란들이 연이어 불거지며 문제의 주인공이 완전히 서예지로 변경됐다. 서예지를 모델로 기용했던 광고계는 '손절'에 나섰고 과거 스페인 대학 학력 논란부터 학폭 의혹, 스태프 갑질 논란이 연이어 제기되며 위기가 연속적으로 이어졌다. 사생활 관련 폭로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 그와 함께 언급된 연출자가 장태유 PD라는 '설(說)'이 돌았고 급기야 장태유 PD는 "서예지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서예지 역시 각종 의혹과 논란들에 대해 전면 부인을 한 상태지만, 앞으로 활동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그를 모델로 기용하고 협찬을 하기로 했던 의류, 주얼리, 슈즈 등의 브랜드도 협찬 제공을 취소함과 동시에 이미지 타격을 이유로 '손절'을 하는 브래네드들 역시 이어지며 위약금 우려 역시 이어지는 중이다. 여기에 출연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던 tvN 새 드라마 '아일랜드'에서도 하차하게 됐다. '아일랜드'는 이 여파로 촬영을 10월로 미뤘으며 이로 인한 피해 역시 상당하게 됐다.

서예지의 인성 논란이 줄이어 등장하고 있고 위기감 역시 고조되고 있는 중에도 김정현을 향한 화살은 사라지는 중이다. 이처럼 논란이 일파만파 퍼진 데에는 김정현과 소속사의 갈등이 먼저 있었던 만큼 김정현이 책임감 있는 태도로 오앤엔터테인먼트와의 갈등을 봉합하고 사태 수습을 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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