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7일(현지시각) 성명서를 발표하고 골든글로브를 보수적 관행과 회원 자격 등의 논란에 언급, "배타적인 관행을 경계하고 다양한 회원이 회원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내규 규정과 자격 요건을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HFPA는 "인종차별 및 인종에 대한 무의식적인 편견을 경계하기 위한 교육, 그리고 성희롱 방지를 위한 훈련을 의무화 할 것이다. 로펌을 통해 조직 정책을 검토하고 업계의 모범 사례에 부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흑인 및 다른 다양하고 저명한 전문가를 확보하기위한 많은 인터십, 멘토십, 장학금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매해 골든글로브는 백인 위주의 후보 선정으로 논란을 빚었다. 지난 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 후보에 제외되는가 하면, 올해는 순수 미국 자본과 미국 스태프, 한예리·윤여정을 제외한 모든 미국 국적의 배우들이 참여한 '미나리'가 극중 사용되는 주 언어가 한국어라는 이유로 작품상 및 연기상에서 배제되고 외국어 영화상에만 노미네이트 돼 수상했다.
'미나리'가 불씨를 당긴 이 논란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의 폐쇄성 폭로로 이어졌다. 버라이어티 등 외신 등은 골든글로브의 후보를 선정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의 보수성과 폐쇄성을 지적했고 "2002년 이후 협회에 흑인 멤버가 있었던 적이 단 한 명도 없다"라며 백인 중심의 골든글로브를 비판했다. 이에 지난 해 '기생충'의 오스카 작품상을 시상했던 전설적인 할리우드 배우 제인 폰다는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