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양준 집행위위원장은 26일 자신의 SNS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의 25년을 끝내고 1월 31일부로 새로운 모험을 향해 부산을 떠난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창설하고, 부산이 아시아 유일의 메이저 영화제의 위상을 확립하는 데 크게 기여했기 때문에 회한이나 미련은 없다"라며 "영화제의 창설자들과 리더들이 정치인들과 진영 논리에 의해 이용당하고 사분오열된 채 뿔뿔이 흩어져 서로 적대시하는 난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매우 안타깝다"고 전했다.
지난 2018년 부산국제영화제 임시총회에서 임기 3년 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된 전 집행위원장은 오는 31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그의 이번 사임 결정은 내부 사전 논의나 교감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