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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확실히 열릴 것" 칸 영화제, 5월→7월 개최 연기 가닥…정상 개최 가능할까

이승미 기자

입력 2021-01-22 09:56

"확실히 열릴 것" 칸 영화제, 5월→7월 개최 연기 가닥…정상 개최 가…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지난해 개최를 취소한 칸 국제영화제에 또 다시 경고등이 켜졌다. 취소는 아니지만 연기로 가닥이 잡혔다. 과연 무사 개최가 가능할지도 물음표다.



미국의 유력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21일(현지시각) "칸 국제영화제가 당초 계획했던 5월이 아닌 7월 5일에서 25일 사이에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달 말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칸 영화제 대변인은 AFP를 통해 "지난 해는 영화제 개최가 취소됐지만 2021년에는 확실히 열릴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본래 계획됐던 개최 날짜인 5월 11일이 아닌 6월이나 7월에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칸 영화제 측은 6월 개최를 유력하게 고려했으나 6월 21일부터 25일까지 국제 광고제인 '칸 라이온즈'가 개최될 예정이라 6월 개최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개최를 취소했다. 칸 영화제가 외부의 영향으로 개최가 취소된 건 68운동 일어난 1968년 이후 52년만이었다.

코로나19 초기 유럽 내 폭발적인 확산세가 계속이어질 때까지도 칸 영화제 측은 정상적 개최를 강력하게 추진하며 여러 매체를 통해 개최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바 있다. 하지만 프랑스 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결국 개최를 포기했다. 따라서 주최 측이 개최 연기를 주장하는 올해 행사 역시 확산세와 백신 접종 상황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개최하지 못했던 칸 영화제 측은 초청될 예정이었던 56편의 영화들을 경쟁 부문과 비경쟁 부문으로 나누지 않고 '칸2020 오피셜 셀력션'이라는 이름으로 공개했다. 이 영화들 중 일부는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오프라인 개최를 진행한 영화제에서 상영됐다. 당시 많은 국제 영화제가 온라인 개최를 선택하는 상황에서도 칸 영화제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은 극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온라인 개최를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은 바 있다.

베니스 영화제에 대항하기 위해 프랑스 정부의 지원을 받아 1964년 1회 개최를 시작한 칸국제영화제는 국제 영화제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대표적 영화 축제다. 2019년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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