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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서정희 "이혼 후 83세母에 7년간 거금 드려…딸 서동주 2세 봤으면" [종합]

김수현 기자

입력 2021-01-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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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서정희 "이혼 후 83세母에 7년간 거금 드려…딸 서동주 2…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방송인 서동주가 엄마 서정희에 대한 애정과 효심을 드러냈다.



22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 효도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서정희는 딸 서동주와 함께 고운 한복을 입고 등장했다. 서정희는 "오늘 주제가 효도인데, 이렇게 번거로운 한복을 입어준다는 것 자체가 효도다"라며 고마워했다. 서동주는 "불편하진 않지만 한복을 입으니 엄마의 잔소리가 더 심해졌다. 얌전히 앉아라, 허리 펴라 등 잔소리를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보던 방송에 엄마와 같이 나오니까 뜻깊고 행복하다. 그런데 너무 떨리고 정신없다. 땀이 너무 많이 난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서정희는 "저는 엄마한테 다정한 딸은 아니지만 그런 마음이 있다. 내가 어려움을 겪고나서(이혼 후) 엄마한테 7년 동안 한 달마다 거금을 드렸다. 매달, 같은 날짜에 월급처럼 정확해서 엄마도 좋아하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은 내가 어디를 가든지 엄마를 모시고 다닌다. 병원도 미용실도 같이 다닌다"며 "옷을 사도 엄마 옷, 내 옷 꼭 두 벌을 산다"며 "오늘 내 이름이 효녀 명단에 추가로 올라야 할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서정희는 손주 이야기에 "나도 손자, 손녀를 기다리고 있다. 저는 '세상에서 제일 젊은 할머니', '예쁜 할머니'를 꿈꾸지만 지금은 여건이 안 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손주가 생기면 저는 한복도 같이 입고 어디든지 같이 다니고 싶다. 동주를 보며 감격했던 날이 떠오르는데 다시 그 느낌을 받고싶다"고 고백했다. 그는 "공식 효녀는 서동주다. SNS, 방송에서 동주 칭찬이 엄마 칭찬보다 많다"고 서동주를 뿌듯하게 칭찬했다. 서동주는 "엄마에게 소녀같은 면이 있다. 오늘도 이렇게 차려입으면 예쁜 표정을 유지하고 있다. 귀엽고, 친구 같고, 엄마 같다"고 말했다.

서동주는 '생신 선물'에 대해 "엄마는 저한테 생일에 리스트를 작성해서 주신다. 사진이랑 가격이랑 위치를 보낸다. 제사 선별해서 가보면 서정희 씨가 와서 찜해두고 가셨다고 하더라. 제가 시간 낭비할까봐 그러신 거다. 그래도 오늘 반성하고 더 잘해야겠다"라고 반성했다.

서정희는 "딸이 바쁘게 변호사에 연예인 생활도 하고 그래서 눈물나게 감동적이다"라면서도 "제가 집에 가서 동주의 집을 꾸며주는, 오히려 내가 반대로 효도한다"라고 농담했다.

이어 "제가 몸이 약해서 30kg대일때 저희 어머니가 맘고생을 하셨다. 지금 제가 살이 좀 쪄서 효도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서정희는 "사실 딸이 쓰라고 카드를 주지만 못썼다. 딸 씀씀이를 아니까 눈물이 나서 다시 돌려줬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효도 계약서'에 대한 말에 서정희는 "말이 계약서지 좀 씁쓸하다. 젊은 세대들은 부모님 도움 없이 뭔가 하기 어려운 세대인데, 어른들과 마음을 잘 나눠고 지내고 싶다"라고 변호사로서의 입장을 전했다.

서동주는 "엄마가 제게 가장 원하는게 '애교 효도'다. 엄마는 매일 셀카랑 춤 노래를 문자로 보내신다. 재롱잔치처럼 하루종일 보내시는데 제가 '예쁘네' '밥 잘 먹었어' 정도로만 답을 하니까 별로 좋아하지 않으신다. 구체적으로 칭찬을 원하신다. 앞으로는 노력을 좀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서정희는 크게 만족하며 공증 좀 해줘라. 딸을 대신해서 아침마다 녹음을 하고 그걸 매일 보내준다. 저는 그걸 듣고 '엄마 수고했어' 라는 말을 듣고 싶은데 반응이 별로 없다"며 "음식도 세팅해서 사진 보내주고 옷도 리스트 작성해서 보내주는데 반응이 그냥 '예쁘네'라고 한다 서운해했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MC가 "변호사라 바쁠텐데 업무 중엔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변호하자 서정희는 "제가 요즘 은근히 바쁘다. 동주가 '엄마 뭐해?'라고 문자가 온다. 그럼 저는 또 답을 안한다"고 응수했다. MC는 "서정희 딸로 사는 것도 서동주씨 엄마로 사는 것도 힘들 것 같다"라고 농담했다.

서동주는 "이에 칭찬도 구체적으로 하고, 애교가 많진 않지만 엄마를 안아주고 스킨십을 해야겠다"라고 말했고, 서정희는 "전에는 많이 했었는데 요즘 좀 스킨십이 줄었다"라고 서운해했다. 서동주는 "그러면 지금 안아드리겠다"라며 엄마 서정희를 꼭 안아 훈훈함을 자아냈다.

서정희는 "저도 올해는 어머니께 더 애교쟁이가 되고 잘하고 싶다"며 어머니께 영상편지를 남겼다. 서정희는 "올해 어머니가 83세다. 건강하신 편이다. 올해 더 많이 사랑하겠다"라고 말했다.

서동주는 할머니, 엄마와 친하다고. 그는 "저희 셋이 같이 많이 다닌다. 저는 효도라는 게 평소에 모든것을 같이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밥도 같이 먹고 장도 같이 보러 가는 거다"라고 자신이 생각하는 효도에 대해 밝혔다.

서정희는 "저는 매일 새벽 기도 끝나고 아침 7시가 어머니께 하는 안부전화 시간이다. 저는 생활계획표를 짜서 지키는 편이다. 우리 딸은 고정된 것들을 잘 못한다. 이제 고정된 시간에 연락 좀 줬음 좋겠다"라고 전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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