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종합]'유퀴즈' 연매출 230억 막걸리3세→카이스트 포기 정육점 대표까지 '맛녀석들 성공 스토리'

정유나 기자

입력 2020-10-28 22:38

수정 2020-10-28 22:43

more
'유퀴즈' 연매출 230억 막걸리3세→카이스트 포기 정육점 대표까지 '맛…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유퀴즈 온더 블럭'에 연매출 230억 막걸리 업체 대표부터 강릉 커피 전문점 대표까지 '맛 좀 아는 자기님'들이 출연했다.



2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대한민국 외식 메뉴 1위 삼겹살부터 부대찌개, 수산물, 막걸리, 커피까지 맛 좀 아는 자기님들과 미식 토크를 나눴다.

이날 방송은 '맛있는 녀석들' 특집으로 꾸며져 부대찌개 마니아, 막걸리 업체 대표, 정육점 대표, 어류 칼럼니스트, 커피 전문점 대표 자기님이 유퀴저로 출연했다.

먼저 부대찌개 마니아로 알려진 게임 캐스터 울프 슈뢰더 자기님은 남다른 부대찌개 사랑을 밝혔다. 11년 전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부대찌개를 접했다는 그는 "친구들과 술 먹고 다음날에 숙취가 심했다. 한 친구가 해장에 부대찌개가 좋다고 해서 먹었다. 처음에 사진만 보고는 싫어하는 스팸과 다른 재료들이 섞여있어서 '맛이 있을까?' 의심했다. 그런데 먹고나서 반했다. 스팸도 너무 맛있었다"며 "한창 빠졌을때는 일주일에 2~3번 먹었다. 하루에 3번 먹은 적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의정부, 송탄 등지에 있는 부대찌개 맛집을 추천했다.

'대한미국인' 울프 슈뢰더 자기님은 "처음에 인스턴트 부대찌개 라면 인증샷을 SNS에 올렸는데, 그 이후로도 꾸준히 부대찌개 인증 사진을 올려서 사람들에게 화제를 모았다"고 인기를 끌게 된 사연을 전했다.

한국 생활 10년차인 그는 "처음 한국에 왔을때는 불안한 미래 때문에 가족들이 반대하기도 했다. 물론 처음에는 완벽하지 않은 한국말 때문에 힘들었다. 또한 게임의 인기가 처음보다 줄면서 대회가 많이 없어져서 수입이 급격하게 줄기도 했다"며 "지금은 한국이 고향보다 훨씬 재밌고 안전하다. 한국에 계속 살고 싶다"고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나에게 부대찌개란?'이란 질문에 그는 "한국에 처음 왔을때부터 지금까지의 나의 이야기다. 내 한국 이야기를 담은 음식이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100년의 전통을 지켜온 막걸리 업체 대표 김기환 자기님과의 토크도 이어졌다. 막걸리 3세인 그는 "11년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잘 다듬으면 좋은 양조장이 될것 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처음에는 상황이 좋지 않았다. 직원 두명과 함께 일했는데 옆에있는 철물점보다도 매출이 안나왔다. 직급 체계부터 잡으면서 회사를 키웠다"고 전했다.

폐렴 때문에 응급실 가면서도 생산 계획을 짜며 열심히 일했던 그는 연 매출 2억 원의 회사를 10년 만에 100배로 키워냈다. 김기환 자기님은 "작년 마감했을때 230억정도 벌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기환 자기님은은 '언제 막걸리를 먹으면 맛있냐'는 질문에 "스포츠 하고 나서 막걸리 드시면 그 맛에서 못 헤어 나오실 것이다. 우리 DNA에 맥주보다 막걸리가 더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돼지고기가 좋아서 카이스트를 버린 김재원 자기님은 돼지고기 러버의 면모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카이스트 졸업 후 미국 국무부 장학생으로 선발돼 유학을 준비하다 정육점 대표로 변신하게 된 조금은 특이한 이력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수학 외길 인생이었던 그는 "수학 전공으로 미국 유학을 앞두고 있었다. 미국은 돼지고기가 비싸다는 소리를 듣고 가기 전에 많이 먹었다. 여행도 다니면서 삼시세끼를 먹었다. 그러다 돼지고기 사업 창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장학금까지 지원됐던 미국 유학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어렸을때 가족과 먹었던 돼지고기의 맛을 찾다 직접 갓 도축한 돼지고기를 팔기 시작했다는 그는 "가게를 빌려서 도축장에서 사온 돼지고기를 3개월만 팔아보려고 했는데 장사가 너무 잘됐다"고 말?다. 또한 맛있는 돼지고기를 찾기 위해 장장 6개월간 삼시 세끼 총 500kg의 돼지고기도 섭취해봤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수학 공부에 대한 미련은 없냐는 물음에 김재원 자기님은 "저는 당장에 재밌는 일들을 하고 살자 주의다. 지금 돼지고기 사업이 너무 재밌다. 매출이 200억 정도 된다"며 "배웠던 수학을 공장 전체를 시스템화 시키는데 활용했다"고 답했다.

특히 삼겹살을 맛있게 굽는 노하우로 "누가 어떻게 굽느냐가 중요하다"며 "2.4cm 두께의 고기를 사서 데워진 후라이팬이 올려 '마이야르 반응'이라는 화학 반응을 일으켜서 구으면 맛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수산물 정보 커뮤니티 '입질의 추억' 운영자이자 어류 칼럼니스트인 김지민 자기님은 수산물의 궁금증을 모두 풀어줬다.

그는 "블로그를 운영한지 10년 됐다. 처음에는 취미인 낚시를 하는 이야기를 공유했다. 점점 수산물에 관심이 많아져서 공부를 하고 제가 알고있는 내용들을 공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백종원 대표가 자문을 구하는 수산물 전문가로 유명한 그는 "어느날 먼저 연락이 왔다. 수산물 관련해서 검색 하시다가 제 글을 보게 됐고, 이후로 궁금하실 때마다 연락을 주신다"고 백종원과의 인연에 대해 전했다.

원래는 디자인 관련 회사에 다녔다는 김지민 자기님은 "회사에서의 미래에 확신이 없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취재 하면서 찍은 사진과 글을 공개해서 생활 할 수 있겠다면 더 없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블로그를 시작했다"고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김지민 자기님은 싱싱하고 맛 좋은 수산물을 선택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특히 '맛있는 고등어'를 사는 팁으로 "고등어 종류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참고등어는 우리가 흔히 먹는 고등어다. 또 점고등어가 있는데 둘의 제철은 정반대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두개를 분류 안하고 같이 판다. 여름부터 9월까지는 점고등어가 맛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수산시장에서 호객행위를 당하지 않는 비결까지 낱낱이 알려주었다. 그는 바가지를 피하는 법으로 "수산시장에 가면 꼭 호객행위가 있다. 시장에 가서 '어떤게 제일 맛있어요? 추천해주세요'라고 말 안하는게 좋다. 되도록이면 자기가 먹을 품목을 정해서 정확하게 물어라. 또한 바구니하고 물 무게를 빼달라고 소비자 권리를 당당하게 요청해라"고 조언했다.

강릉을 커피의 메카로 만든 커피 전문점 대표 김용덕 자기님은 성공 스토리를 공유했다. IMF로 명예퇴직을 겪은 후 연 매출 360억 원의 카페를 만들어내기까지, 20년 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았던 치열한 인생사를 생생하게 털어놨다.

고향인 강릉이 커피 메카가 된 것에 대해 김용덕 자기님은 "강릉에는 바다가 있고 낭만이 있다. 제가 카페 공장을 차린 후에 수업을 했다. 그 곳에서 배운 많은 분들이 커피숍을 차리면서 붐이 일었다"고 전했다.

원래는 은행원이었다는 그는 "IMF 때 1호 명예퇴직을 당했다. 당시 나이가 만으로 39세였다. 처음에는 막막한 현실에 상실감도 느끼고 힘들었다. 그러다 6개월 뒤에 돈가스집부터 시작해서 자영업을 했다. 일매출 200만원까지도 팔았다. 이후에 이탈리안 음식으로 메뉴를 업데이트 시켰다"며 "음식 공부를 계속했다. 와인을 한 뒤에 후식 커피 공부를 시작했다. 2002년에 커피 사업을 시작했는데, 4년간은 손님이 한명도 없던 날도 많았다. 저는 뚝심, 체력, 성실함을 다 갖추지 않으면 자영업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20년 동안 단 하루도 쉬어본 적 없고, 단 하루도 커피숍 문을 닫은 적 없다"고 커피로 성공하기까지 우여곡절 많았던 인생 스토리를 전했다.

대한민국 손꼽히는 커피 장인으로 거듭났음에도 "세계적인 커피 회사를 만들겠다"라며 여전히 노력하는 자기님의 일과 인생이 이목을 사로잡았다.

jyn2011@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