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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다시 나갈 수 있는 에너지"…'신박한정리' 홍석천, 정리가 준 위로

조지영 기자

입력 2020-10-27 08:24

 "다시 나갈 수 있는 에너지"…'신박한정리' 홍석천, 정리가 준 위로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신박한 정리'를 통해 위로와 용기를 얻었다.



26일 방송된 tvN 예능 '신박한 정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이태원 가게를 정리한 홍석천이 의뢰인으로 등장, 지금까지 의뢰인과 또다른 역대급 정리를 신청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홍석천은 폐업한 가게 물건은 물론 남다른 감각으로 익히 알려진 홍석천의 집에는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태국 등 전 세계 방방곡곡에서 직접 공수해 온 예술품과 패션 아이템이 가득한 집을 공개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발 디딜 틈 없이 물건으로 가득 찬 홍석천은 "그동안 많이 들어오기만 하고 나가는건 없었다. '신박한 정리'를 통해서 좀 내보내고 새 출발을 해보고 싶다"며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홍석천은 이런 굳은 다짐과 달리 가득한 물건을 보며 "수납장이 없어서 그런거다" "비울게 없다. 언젠간 다 쓴다" 등 다시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홍석천 집의 게스트룸에는 마치 박물관을 연상케할 정도의 오래된 초대형 금고, 현금 계수기 등이 있고 그의 옷방에는 가게를 폐업한 후 버리지 못하는 빈티지 조명과 가구들 때문에 옷장 문이 열리지 않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결국 홍석천은 정리를 위해 의뢰인 최초 값비싼 예술 작품을 나눔으로 내놓았다.

역대급 정리를 시작한 뒤 마침내 달라진 집을 보게된 홍석천. 특히 이날 홍석천은 딸 주은 양과 함께 정리된 집을 보며 감동한 마음을 드러냈다. 독특하고 많은 애정이 깃든 조명, 작품, 가구들이 적절한 위치를 찾아 빛을 내고 있었기 때문. 신애라는 "홍석천씨가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1막이 끝나고 2막이 시작되는 시점에 우리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한 신애라는 "어렸을 때 삼촌이 아빠가 되고 입양이 되고 이런 과정들이 혼란스러웠을 것 같다"라며 딸 주은 양에게 물었다. 이에 주은 양은 "그땐 사실 혼란스럽긴 했다"라고 회상하며, 삼촌이자 아빠인 홍석천에 대해 "일하는 부분에선 엄격하고 사장님이기도 하고 삼촌이자 아빠다. 어려운 분이다"라며 "이번에 가게를 정리하면서 많이 울었다"라고 말했다. 딸 주은양도 홍석천을 도와 가게를 운영해왔기 때문. 이에 홍석천은 "나는 사실 울지 않았는데 동네 가게 사장님께서 현수막을 걸어주셨다. 그 현수막을 보고 혼자 집에 와서 정말 많이 울었다"라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홍석천은 "굉장히 큰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라며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는데, 좋은 선물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집이라는 공간을 전혀 신경 못 쓰고 가게만 신경 쓰고 살았다. 하지만 가게를 정리한 후 집에만 있었는데, 편하진 않더라. 근데 이렇게 해놓으니까 다시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에너지를 주는 것 같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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