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계 최고의 콤비 추정화 작·연출과 허수현 작곡·음악감독이 의기투합한 뮤지컬 '스모크'는 근대 문학의 모더니스트 이상의 연작시 '오감도(烏瞰圖) 제15호'에서 모티브를 얻어 탄생한 작품이다. 2016년 트라이아웃 공연을 선보인 후, 2017년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86%를 기록했고, 2018년에는 더욱 다듬어진 스토리와 영상, 무대, 조명, 편곡 등 확 바뀐 무대로 37회 매진을 기록하며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스모크(Smoke)'라는 제목은 시대를 풍미한 천재 시인 이상의 생이 타버린 흔적을 뜻한다. '오감도', '날개', '거울' 등 한국 근대문학사상 가장 개성 있는 발상과 표현을 선보인 이상의 대표작을 비밀스럽고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캐릭터들을 통해 무대 위에 그려낸다.
'초' 역에는 에녹과 김종구, 김경수, 장지후가 나선다. 죽고 싶으나 죽을 수 없는 현실에서 끊임없이 괴로워하며 극한의 감정을 소모하는 역할로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왔다. '해' 역으로 백기범, 최민우, 김태오, 강은일이 캐스팅됐다. '해'는 시종일관 무겁고 긴장감 넘치는 극 속에서 유일하게 숨통을 틔워주는 천진하고 순수한 역할로 매 시즌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