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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녹·백기범·김소향 캐스팅' 웰메이드 창작뮤지컬 '스모크', 2년 만의 귀환

김형중 기자

입력 2020-08-06 10:15

'에녹·백기범·김소향 캐스팅' 웰메이드 창작뮤지컬 '스모크', 2년 만의…
◇뮤지컬 '스모크' 출연진. 윗줄 왼쪽부터 '초' 역의 에녹-김종구-김경수-장지후, 가운뎃줄 왼쪽부터 '해' 역의 백기범-최민우-김태오-강은일, 아랫줄 왼쪽부터 '홍' 역의 김소향-최연우-이정화. 사진제공=㈜더블케이필름앤시어터

'시대를 앞서간 천재' 이상(李箱)의 작품을 소재로 한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 '스모크'가 9월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로 2년여 만에 돌아온다.



뮤지컬계 최고의 콤비 추정화 작·연출과 허수현 작곡·음악감독이 의기투합한 뮤지컬 '스모크'는 근대 문학의 모더니스트 이상의 연작시 '오감도(烏瞰圖) 제15호'에서 모티브를 얻어 탄생한 작품이다. 2016년 트라이아웃 공연을 선보인 후, 2017년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86%를 기록했고, 2018년에는 더욱 다듬어진 스토리와 영상, 무대, 조명, 편곡 등 확 바뀐 무대로 37회 매진을 기록하며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스모크(Smoke)'라는 제목은 시대를 풍미한 천재 시인 이상의 생이 타버린 흔적을 뜻한다. '오감도', '날개', '거울' 등 한국 근대문학사상 가장 개성 있는 발상과 표현을 선보인 이상의 대표작을 비밀스럽고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캐릭터들을 통해 무대 위에 그려낸다.

시를 쓰는 고통과 현실의 괴로움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하는 남자 '초(超)', 바다를 꿈꾸며 그림을 그리는 순수한 소년 '해(海)', 이 두 사람에게 납치당한 여자 '홍(紅)', 세 인물이 등장한다. 이들의 이면에는 시대를 앞서 나간 이상의 천재성, 식민지 조국에서 살아야만 했던 예술가의 불안과 절망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날고 싶었던 열망과 희망이 숨어있다.

'초' 역에는 에녹과 김종구, 김경수, 장지후가 나선다. 죽고 싶으나 죽을 수 없는 현실에서 끊임없이 괴로워하며 극한의 감정을 소모하는 역할로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왔다. '해' 역으로 백기범, 최민우, 김태오, 강은일이 캐스팅됐다. '해'는 시종일관 무겁고 긴장감 넘치는 극 속에서 유일하게 숨통을 틔워주는 천진하고 순수한 역할로 매 시즌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초와 해의 고통스러운 운명의 시간을 함께 견뎌 내주는 강인한 인물 '홍' 역으로 김소향과 최연우, 이정화가 함께한다. 홍은 인생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감내하며 강한 삶의 의지를 보여주는 역할이다.

'스모크'는 9월 22일 Yes24스테이지 1관에서 개막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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