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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친구들' 송윤아 "'연기 그만둬야' 생각하던 차에 만난 작품"

문지연 기자

입력 2020-07-10 14:23

수정 2020-07-10 14:41

'우아한 친구들' 송윤아 "'연기 그만둬야' 생각하던 차에 만난 작품"
사진=JTBC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송윤아가 '우아한 친구들'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JTBC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새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박효연 김경선 극본, 송현욱 박소연 연출)의 제작발표회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행사에는 유준상, 송윤아, 배수빈, 한다감, 김성오, 김혜은, 송현욱 PD가 참석했다.

송윤아는 "제가 배우로서 생활한지 26년이 넘어가고 있다. 그런데 한 해 한 해 갈수록, 작품을 더해갈수록, '참 정말 이 일을 하면서 감사하구나. 행복하구나. 천직이야' 혹은, '난 갈수록 너무 잘하고 있어. 만족해' 이런 생각을 하게 되길 바랐고, 그럴 줄 알았는데 현실의 저는 언제부턴가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건가', '연기의 답은 어디고 끝은 어딘가' 굉장히 힘든 시간들을 특히나 우리 드라에 나오는 인물들처럼 마흔이 넘고 중년이 되면서 점점 더 어렵고 힘들고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막막함에 많이 부딪혔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도 잃게 됐고, 도대체 내가 어디로 가야 할까, 나는 집에만 있고 애만 봐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즈음에 '우아한 친구들'이라는 작품이 저에게 찾아와줬고, 그 인연으로 송현욱 감독님을 뵙게 됐다. 송 감독님을 만나면서 저도 모르게 제 스스로 '어쩌면 내가 이 작품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조금은 희망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 '다시 시작하고 더 나아갈 수 있는 자신감을 얻지 않을까'하는 기대와 믿음을 주셨다. 그런데 촬영을 하는 6개월 동안 너무나 행복한 촬영 현장이었고 하루하루가 감사했다. 제가 연기를 잘했는지, 못했는지는 모르겠다. 아쉬움이 늘 가득하기 때문에, 그러나 제가 배우로서 남은 앞날을 걸어갈 수 있게 용기를 준 작품이다"고 말했다.

우아한 친구들'은 갑작스러운 친구의 죽음으로 평화로운 일상에 균열이 생긴 20년 지기 친구들과 그 부부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로, 잔잔했던 인생에 거센 폭풍우를 맞은 이들의 변화가 유쾌한 공감과 짜릿한 서스펜스를 자극한다.

이 과정에서 인간과 부부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과 상황을 보다 더 리얼하게 펼쳐내기 위해 전회 '19세 시청 등급'을 택했다는 전언. 유준상, 송윤아, 배수빈, 한다감, 김성오, 김혜은 등 '연기의 신'들이 모여 어떤 이야기를 보여주게 될지 기대가 되는 바.

특히 '우아한 친구들'은 이미 '미스티'를 시작으로 'SKY캐슬', '부부의 세계'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부부와 인간의 심리를 정확하게 꿰뚫었던 JTBC가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부의 세계' 역시 중반 2회차를 제외하고는 14회차를 '19세 시청 등급'을 설정해 방송함으로써 웰메이드 극이라는 찬사를 받은 바. 이미 성공 사례가 증명됐기에 '우아한 친구들' 역시 이 열풍과 신드롬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부부 심리극의 열풍을 이어갈 '우아한 친구들'은 오는 10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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