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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DJ쥬스 "아픈 둘째 아이, 어린이집에서 학대 당해…할 수 있는게 청원 뿐" (인터뷰)

박현택 기자

입력 2020-07-08 11:24

 DJ쥬스 "아픈 둘째 아이, 어린이집에서 학대 당해…할 수 있는게 청원…


[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브랜뉴뮤직 소속 작곡가 DJ 쥬스(juice)가 "발달 지연이 있는 둘째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학대를 당했다"며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국민 청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DJ 쥬스는 8일 스포츠조선에 청와대 국민 청원에 글을 올리게 된 사연을 전했다. 그는 "둘째 아이가 작년 5월정도부터 종종 몸에 멍이 들어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발달 지연이 있는 특수한 아이다보니까 어린이집에 문의만 하는 정도로 소극적인 부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DJ쥬스에 따르면 이후에도 겨드랑이 쪽과 뒷통수 등에 큰 멍이 생겨 어린이집 측에 확인을 요청했지만 '모른다'는 대답만 돌아왔고, CCTV 확인 요청에도 '신고가 들어와야 볼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후 익명의 제보가 있어 아동보호기관에서 연락이 왔고, 함께 경찰과 함께 어린이집에서 CCTV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장과 관련자들이 용서 구하기를 바랐는데, CCTV를 확인하기 전 모른 채했고, 가해자가 영상을 확인하고 나서야 죄송하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DJ쥬스는 사건에 대해 "알 수록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집 원장이 가해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이를 은폐하려고 했던 정황들이 여러 차례 발견됐다"면서 "이에 '원장을 해임해달라'는 청원을 올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해당 사건은 경찰조사가 끝나 검찰에 배정됐다. DJ쥬스는 "현재로서는 할 수 있는게 민원, 청원 밖에 없다"면서 "저희 아이가 특수하다는 상황을 주변에서도 모르고 있던 터라 사건을 공개하기까지 많은 걱정이 있었지만, 또 다른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청원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DJ 쥬스는 지난 7일 '저희 아이가 아동학대를 당했습니다. 관련자들 처벌해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은 각종 SNS와 커뮤니티 등을 통해 온라인상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박현택 기자 anc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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