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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하늘에서 뚝? NO..한소희→전미도→한지은, 내공 갈고 닦은 신예들의 등장

문지연 기자

입력 2020-05-2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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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에서 뚝? NO..한소희→전미도→한지은, 내공 갈고 닦은 신예들의 …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눈을 떴더니 스타가 됐어요"라는 말은 더 이상 없다.



하늘에서 신인이 '뚝' 떨어지던 시대는 지났다. 각층에서 내공을 닦아온 낯선 배우들이 브라운관을 점령하고 있다.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전미도를 시작으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의 한소희가 온갖 화제를 몰고 다니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았고, 이번에는 MBC 새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의 한지은이 주연급 연기자로 첫 도전을 시작했다.

이들은 신예가 아니다. 전미도부터 한소희, 한지은에 이르기까지 결코 짧지 않고 길다면 긴 연기 인생을 거쳐오며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전미도는 이미 2006년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로 데뷔한 이후 고정적이 팬들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14년차 베테랑 스타다. 오랜 시간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나며 내공을 쌓아 왔기에 갑자기 찾아온 드라마 데뷔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신원호 PD도 "워낙 뮤지컬계에서 유명한 분이다 보니 너무 잘했고, 저희가 캐릭터를 만들기는 하지만, '이게 송화다'라는 생각이 들며 운명을 만난 느낌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전미도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실제 의사 같은 자연스러운 연기로 무대와 브라운관의 경계를 지워낸 상태다.

한소희도 확실한 주목을 받고 있다. '부부의 세계'가 탄생시킨 완벽한 라이징 스타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여다경을 연기하며 자신의 능력치를 한껏 뽐냈다. 대선배인 김희애와 맞붙는 신에서도 밀리지 않았던 그는 급기야 선배의 극찬까지 이끌어냈다. 김희애는 "천상계 미모를 갖고 있고, 열정도 뜨겁고 배우로서 이미 완성형이다. 그래서 벌써부터 이렇게 완벽한 모습을 보이면, 제 나이가 되면 어떤 배우가 될지 상상이 안 갈 정도로 열심히 한다. 어느 하나 빠질 것 없이 완벽하다"며 엄지를 세웠다.

한소희 역시 그동안 MBC '돈꽃'에서의 치명적인 연기는 물론, tvN '백일의 낭군님'에서도 악역을 자처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부부의 세계'를 통해 그 노력이 만개한 셈이다.

JTBC '멜로가 체질'에서 이병헌 감독의 '픽(Pick)'을 받았던 한지은도 이제야 빛을 발하는 원석이다. 이미 김수현 주연의 영화 '리얼'에서 42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김수현의 그녀'로 낙점된 뒤 tvN '백일의 낭군님'에서 애월을 연기하고 '멜로가 체질'의 한주까지 거치며 유명 감독들의 지도 아래 내공을 쌓아왔다.

한지은도 2010년 영화 '귀'로 데뷔한 이후 10년에 가까운 시간을 배우로서 묵묵히 걸어왔기에 '꼰대인턴'의 첫 주연 발탁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남성우 감독은 "전작인 '백일의 낭군님'에서는 한지은이 이 정도로 매력이 있는지 몰랐다"며 "그 다음 작품인 '멜로가 체질'을 보고 반성 많이 했다. 통통 튀는 매력이 있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톱스타에만 집중하던 시기는 지났고, 오랜 시간 자신의 내공을 닦아온 배우들이 브라운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스타 신인보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리를 닦아왔던 신예 스타들의 탄생이 더없이 반갑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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